소수인종, 3루 보다 1루 코치에 편중
MLB 연봉·승진 가능성 높은 보직 은근히 차별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빅리그 주루코치엔 아프리카.히스패닉.아시아 출신이 4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체 30개 팀 중 3루코치의 경우 23%만이 소수인종 출신인 반면 1루코치는 67%인 것으로 조사됐다. 3루코치는 1루코치에 견줘 득점과 연결되는 업무에 집중하기 때문에 연봉이 높고 특히 야구계에서는 매니저 분야로 승진(진출)하는 데 유리한 보직이다. 뉴욕 타임스는 1990년까지 소수인종 1루코치는 25%였지만 3루코치는 1명(샌디에이고)이었고 이듬해엔 그 한 명마저 없어졌다고 밝혔다.
1993년엔 다시 6명까지 늘어 나더니 올해 현재 7명에 그치고 있어 17년 동안 1명 밖에 늘어나지 않은 셈이라고 밝혔다.
현재 7명의 3루코치 가운데 흑인이 3명 히스패닉이 4명이며 20명의 1루코치는 12명이 흑인 8명이 히스패닉이다. 이에 대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1루코치를 지냈던 흑인 앨 범브리는 "구단들이 소수인종 출신 코치들을 1루코치에 배치하고 소수인종을 배려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투수코치는 주루코치에 견줘 더 인종 편중적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투수의 인종별 구성을 보면 흑인이 4% 히스패닉 26% 아시아 2%로 소수인종이 30%에 이르고 있지만 30개 구단의 투수코치는 모두 백인이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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