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박물관 산책-100] 프로스펙트파크 오두본센터
새와 자연, 환경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자연학습 센터
현재 오두본센터가 있는 건물은 과거 보트를 타던 행락객들을 위한 보트하우스로 1905년 지어진 사적건물이기 때문에 공원 측과 오두본센터는 센터를 개장하기 전에 500만달러를 들여 원형을 그대로는 보존하는 형태로 부분 개보수했다.
오두본센터, 오두본 뉴욕, 전국오두본소사이어티 등에 들어 있는 인명 ‘오두본’은 미국 조류학의 개조로 불리는 존 제임스 오두본(1785-1851)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프랑스계인 오두본은 조류학자이면서 전문적인 사냥꾼이었을 뿐만 아니라 여느 직업화가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뛰어난 화가였다.
그는 생전에 북미 곳곳을 다니면서 직접 새들을 잡고,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고, 분류를 해서 이를 책자로 만들었다. 특히 그의 조류 그림은 새의 특징을 잡아내는 능력뿐 아니라 색상과 구도, 생동감 등에서 회화적으로도 뛰어난 작품들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그가 쓴 글과 그림들이 실린 책자들은 미국 조류학의 토대를 놓은 것으로 현재 대단히 높은 가격의 매매되고 있다.
오두본센터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조류 등 자연과 생물 관련 전시 뿐 아니라 각종 체험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오두본센터 2층에는 버라이즌과 에너지기업 콘에디슨이 마련한 자연과 환경 관련 영상물을 상영하는 극장과 통신기업 버라이즌이 마련한 자연 학습 체험장도 설치돼 있다.
오두본센터는 이와 함께 새 소리를 듣는 투어, 매를 관찰하는 ‘호크 위크엔드(Hawk Weekend)’, 교사들을 위한 과학 워크숍 등 어린이와 청소년, 교사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룰워터 호수가에 세워진 오두본센터는 자연체험 학습 외에도 뉴요커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오두본센터에서 출발해 ‘룰워터’ 호숫가를 한 바퀴 도는 ‘인디펜던스’ 보트는 전기로 작동되는데 프로스펙트파크의 뛰어난 경관을 둘러 볼 수 있는 인기 있는 관광상품이기도 하다. 또 오두본센터 안에 있는 기념품점에서는 새 등 각종 생물 모형과 장난감, 기념품, 관련 서적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오두본센터는 건물 자체만으로도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다. 오두본센터는 16세기 베네치아에서 도서관 등 공공건물을 지을 때 적용하던 베네치안 건축 양식을 적용했다. 미국에는 현재 남아 있는 베네치아 양식 건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오두본센터는 미국 건축사에서도 중요한 건물로 평가 받고 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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