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라가 있다'는 사실은 당연하지만 평소 잘 느끼지 못한다. 가장 강렬한 애국심은 스포츠 경기에서 뿜어나온다. 태극기가 올라가는 우승 장면이나 우리 선수가 선전(또는 패배)할 때 비로소 '내 나라'의 존재감이 눈 앞에 다가온다. 그래서 스포츠는 온전한 감동이다. 기쁘고 때론 슬프다. 자랑스럽고 때론 안타깝다. 뿌듯하고 때론 창피하다. 감탄이 터지고 때론 분노가 치민다. 모든 것은 대한민국이 있기 때문이다.
내일(15일)은 8.15 광복절 65주년. 이날 낮 12시30분 공중파 ABC방송(LA 채널7)은 한국 스포츠의 우수성을 다룬 1시간짜리 다큐멘터리 '한국 스포츠의 탁월함'(South Korea: Focused on Excellence)을 방영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오후 3시 NBC 방송을 통한다.
나라를 되찾은 날 때마침 한국의 스포츠 파노라마가 미국 땅에서 펼치지는 것이다.
'고개숙인 영웅' 손기정 마라토너를 시작으로 피겨여왕 김연아 올림픽 빙상 신화 이승훈 축구스타 박지성과 이청용 LPGA 박세리와 신지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누른 양용은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추신수 등 10여 명의 '태극 선수'가 총출동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뉴욕에 기반을 둔 스포츠 마케팅 업체인 ISEA(대표 조현준)가 직접 기획했고 제작은 JPI사가 맡았다. 비용은 서울시가 지원했다. 프로그램 감독을 맡은 제이 잘버트는 "뉴저지주 크기만한 한국에서 축구.야구.골프.스케이팅 등 각 분야의 스포츠 천재들이 나오는 이유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 다큐멘타리는 8~9월 두 달 동안 미 전역의 120개 이상 도시에서 ABC CBS NBC FOX 등 지상파 방송을 통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