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 데뷔 후 10년 연속 30홈런 '쾅'
Los Angeles
2010.08.15 21:07
박찬호 올 9번째 피홈런, 추신수 3경기 연속안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앨버트 푸홀스(30)가 10년 연속 30홈런을 치는 금자탑을 쌓았다.
푸홀스는 15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지던 2회 라이언 뎀스터로부터 솔로홈런을 때렸다. 올 시즌 30번째이자 통산 396호 홈런.
2001년 빅리그에 데뷔한 푸홀스는 첫 해부터 타율 3할2푼9리 37홈런 130타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푸홀스는 2006년에는 개인 최다인 49개의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0년 연속 3할대 타율과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푸홀스는 타율 3할1푼5리에 86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푸홀스는 뎀스터로부터 통산 6번째 홈런을 뽑아냈다. 뎀스터로부터 가장 많은 홈런을 쳐낸 타자가 됐으며 내셔널리그 홈런 1위 애덤 던(워싱턴 내셔널스)를 1개 차로 추격했다.
이제 서른살인 푸홀스는 최근 600홈런을 돌파한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함께 배리 본즈가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깰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푸홀스가 1999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3라운드 402번째로 카디널스에 지명됐다는 점이다.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았던 선수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타자로 군림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카디널스는 이날 푸홀스의 기념비적 홈런사냥에도 불구하고 7-9로 져 2연패 중부조 1위 신시내티 레즈에 한 게임차로 밀려났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찬호는 시즌 9번째 피홈런을 허용했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는 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했다.
박찬호는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서 2-7로 뒤지던 8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가 첫 타자 크리스 잔슨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박찬호는 1이닝 1볼넷 1실점으로 이적 후 평균자책점 11.25를 마크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6.18. 피츠버그는 2-8로 대패했다.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을 유지했다. 클리블랜드는 7회 터진 트래비스 해프너의 쐐기 만루홈런 등으로 9-1로 낙승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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