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학년을 대상으로 진학상담을 하면서 가장 먼저 묻는 것이 장래 대학에서 무슨 전공을 하고 싶은지, 혹은 가고 싶은 대학은 어디인지 등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장래에 대해 한번쯤 생각을 해보았는지 알고 싶어서다.
그러나 이같은 질문에 대해 학생들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특히 장래 전공에 대해선 “대학에 가서 차차 생각하겠다”고 말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하다. 고교생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벌써 확신을 갖는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따라서 각 대학들도 1학년때 교양과목 위주로 수강하면서 카운슬러와 상의한 후 전공을 결정하라고 권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진학반 학생들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대학에 오라는 말쯤으로 착각해선 안된다. 각 대학은 자체 지원서(Application Supplement)의 많은 부분을 할애해가며 희망 전공을 표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물론 전공을 결정하지 못한 학생의 경우 Undeclared/Undecided로 표기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각 전공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지원자의 규모를 미리 보기를 원한다”는 한 대학 관계자의 말처럼, 자신이 가고싶은 단과대(School) 정도라도 정하는 것이 지원자로서의 예의가 아닐까 생각한다.
희망 전공과 희망 대학을 정한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중의 하나다. ‘목적이 없으면 열정도 없다(No Purpose, No Passion)’는 말이 있다. 따라서 전공과 대학을 정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과 열정을 계획하는 것과도 같다.
그러면 대학 선택의 기준은 무엇일까?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고민하는 문제일 것이다. 한인학생들 대부분은 대학선택의 첫번째 기준으로 ‘이름’을 꼽는다고 한다. 그것도 부모님들이 결정한 ‘이름있는’ 대학들. 막상 진학시즌이 되니까 자신도 부모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온 아이비리그 등 몇몇 명문대 외에는 별 뾰족한 생각이 나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러면 미국 학생들은 어떤 기준으로 대학을 고를까? 놀랍게도 그들은 ‘학비(Tuition)’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한다.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대학등록금과 졸업후에도 학자금 융자를 갚느라 허덕이는 미국 젊은이들을 생각해 볼때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다음이 유망 전공이었고 그 외에 교수진, 소재지, 기숙사, 음식 등 다양한 고려 사항을 갖고 있다.
올바른 대학선택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는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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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고르는 일이다. 자신에게 맞기 때문에 이곳에서 얻는 자신감과 성취감은 말할 수 없이 크며, 학점 또한 잘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학선택의 기준 요소>대학선택의>
1. Start with Who you are.
2. Fitting your Personality and Needs.
3. Reputation for Quality Education.
4. Having a Favorite Major.
5. Type, Size, Location, others.
6. Meet your financial NEED.
미국에서는 최종 학력인 대학원을 중시하는 풍토다. 실제로 많은 미국 학생들은 ‘대학은 고등학교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은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서의 의미를 가질 뿐이다. 그래서 특히 ‘출세의 지름길’로 여겨지는 로스쿨·메디컬스쿨·MBA 등 프로페셔널 스쿨들은 대학 1학년때부터 준비하는 것이 불문율로 굳어지고 있지 않은가. ▷문의:571-217-9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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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 대학진학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