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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스토리] 진짜 웃어야 성공한다

New York

2010.08.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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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산칼로스대 초빙교수
1862년 한 프랑스 의학자는 웃음을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 2종류로 분류 해부학적으로 연구하여 발표한 바 있다.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에 쓰이는 얼굴 근육이 다르다는 것이다. 진짜 웃음은 양쪽 입꼬리와 볼근육이 올라가고 눈 주위 근육이 움직여 눈웃음을 포함, 얼굴 전체가 웃음을 만든다고 하였다.

이 때 눈꼬리 끝 옆으로 주름이 생기는데 까마귀발을 닮았다고 해서 까마귀발 주름(Crow‘s Feet)이라는 이름도 생겼다.

사람과 동물에는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수의근(voluntary muscle)과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불수의근(involuntery muscle)을 갖고 있다. 사람 입 주변의 근육은 수의근이 대부분이고 얼굴 윗부분은 불수의근이 많다.

따라서 가짜로 웃을 때는 입 주변에만 표정이 나타나게 된다. 반면 진짜 웃음은 기쁜 감정을 뇌세포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입 근육뿐만 아니라, 뺨 근육을 비롯해 눈 주름 부위 근육 등 많은 근육이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동물, 특히 애완견에서도 웃음을 찾아 볼 수 있는데 개의 웃음은 가식이 없는 순수한 진짜 웃음만 볼 수 있다. 이는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즐겁고 행복한 개는 꼬리를 흔들며 귀를 앞으로 곧게 세운다.

입은 약간 열어 혀를 바깥으로 내보내고 힘을 뺀 편안한 자세로 얼굴 전체가 웃는 얼굴로 변한다. 주인의 기쁨을 마치 자기의 기쁨인 양 즐거워하며 절대 배반하지 않는 얼굴이다.

필자는 과테말라에서 거주할 때에는 주로 시골 도시 꼬반에 있는 교도소에 있는 기독교 교회에 출석하며 죄수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예배당까지 가기 위해서는 교도소 입구 사무실에서 몸 수색 절차를 끝내고 팔에 도장을 두 번 찍어 통과증을 받게 된다. 그후 3번에 걸쳐 좁은 문을 통과하여야 한다.

죄수들이 감방 밖으로 나와 웅성거리고 있는데 예배당 갈 때까지 계속 만나게 된다. 그들의 눈은 흐리고, 의심과 증오, 비웃는 듯한 냉소적인 웃음과 마주치게 된다. 그러나 교회에 들어가서는 특히 몇몇 죄수 교인들과는 친해져 악수와 포옹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오늘 예배 시간에 만난 소수의 죄수 교인들 중에서 입 웃음뿐 아니라 눈가에서 까마귀발 주름 웃음을 발견하였다. 전체 얼굴에서 흘러나오는 깨끗한 진짜 웃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창살 안 좁은 공간에서 자유도 없이 살아가는 죄수들에게서 맑고 깨끗한 웃음을 발견할 때 부정적으로만 느껴지던 죄수의 개념이 바뀌게 되었다.

사도 바울도 로마 감옥의 갇혀 있으면서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항상 기뻐하라”고 하였다. 신앙적 자족을 통해 감옥 안에서도 평안을 찾고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필자가 만난 죄수의 깨끗한 진짜 웃음은 신앙을 통해 자족을 터득하고 평안과 기쁨을 찾았으며 또한 주인의 확실한 신뢰도를 발견한 애완견의 가식 없는 진짜 웃음을 연상케 한다. 이러한 웃음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무한한 가치를 갖고 있다. 돈으로 살 수도 없고 빌릴 수도 없고 훔칠 수도 없다.

앨범에 담긴 대학 졸업생들의 웃는 모습을 분석한 글이 있다. 진짜 웃음과 억지 웃음을 분류해서 15년이 지난 후 추적 조사하여 보니 진짜로 웃는 사람들은 부부관계, 사회관계, 대인관계가 좋아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깨끗한 웃음은 건강에 유익하며, 가정에 행복을 가져오며,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며, 우정에 주춧돌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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