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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스위치'(The Switch)] 코 끝 찡해지는 '싱글맘 이야기'

Los Angeles

2010.08.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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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여자' 동시에 표현한 제니퍼 애니스턴 연기 감동
상큼하다. 군더더기도 없다. 나름 깊이도 있다. 그저 그런 로맨틱 코미디라 하기엔 코 끝이 찡해지는 울림도 무시 못한다.

감독: 자쉬 고든, 윌 스펙
출연: 제니퍼 애니스턴, 제이슨 베이트먼
장르: 로맨틱 코미디
등급: PG-13


영화 '스위치'(The Switch)는 그렇게 잘 만든 코미디이자 드라마이자 멜로물이자 가족물이다.

40대 싱글여성 캐시(제니퍼 애니스턴)가 어느날 가장 오래된 친구 월리(제이슨 베이트먼)에게 폭탄 선언을 한다. "결혼 없이 임신을 하고 싶다"는 친구의 선언에 쇼크를 받은 월리. 안 그래도 예민하고 염세적인 성격에 캐시에게 조금은 다른 감정을 품고 있었던 그에겐 청천벽력이나 마찬가지다.

'우월한 유전자'의 정자기증자를 찾아 인공수정을 하겠다는 캐시의 생각을 맹비난해보지만 그녀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캐시는 마침내 정자기증자를 찾아 임신 기념 파티까지 열지만 파티장에서 만취한 월리는 그만 정자기증자의 '기증품'을 세면대에 엎지르고 만다. 술김에 빈 통에 자신의 정액을 가득 채워놓은 월리. 그러나 완전히 필름이 끊긴 탓에 이 일은 그의 기억 속에서 까마득히 사라지고 만다.

7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월리와 캐시 그리고 그 아들 세바스찬. 아무것도 모른 채 다시 만난 세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서로에게 끌리고 있음을 느끼고 월리 역시 7년전 자신이 벌인 일을 기억해 내면서 이들의 관계는 조금씩 미묘해져간다.

엄마로서의 모성과 여성으로서의 사랑의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는 제니퍼 애니스턴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괜한 성적 유머나 어거지 감정신이 없어 더욱 돋보이는 영화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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