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성수기 마일리지 이용 좌석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마일리지 제도를 19일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개선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새 마일리지 제도에 따라 2008년 7월1일 이후 적립한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2008년 7월 이전에 쌓은 마일리지는 전과 마찬가지로 유효기간없이 평생 사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유효기간 10년은 전 세계 항공사들의 1년 6개월에서 3년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것으로 고객 편의가 대폭 향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성수기에는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는 좌석수가 적어 승객 불만이 이어졌던 부분도 개선된다. 수요가 몰리는 성수기라도 일정 규모 이상의 마일리지 보너스 좌석을 상시 배정하기로 했다. 홈페이지(www.koreanair.com)를 통해 고객들이 직접 보너스 좌석 현황도 볼 수 있으며, 보너스 항공권 유효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했다.
가족 마일리지 합산 범위도 넓어졌다. 본인 마일리지를 배우자·부모·자녀·조부모·손자녀와 공유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형제·자매·처부모·시부모·사위·며느리까지도 함께 쓸 수 있다.
마일리지 사용처는 수화물 무게 초과나 공항 라운지, 리무진 이용 등으로 다양해졌다. 대한항공은 새 제도를 시스템이 갖춰지는 대로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뉴욕여객지점 김영헌 지점장은 “마일리지 사용확대를 위해 보너스 항공권 이용 외에도 온라인 쇼핑이나 기내 면세품 구입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개선안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17만 마일까지 적립해 한국 여행에 사용했다는 김찬(30)씨는 “항공사들이 마일리지 제도를 개선으로 한국으로 가는 길이 보다 편안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