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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프렙 수업현장을 가다 4] 베이사이드 J&J아카데미…생각하는 훈련이 실력 기른다

New York

2010.08.2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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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생각 들으면서 내 생각도 바뀌어요"
퀸즈 베이사이드에 있는 J&J아카데미는 중앙교육연구소가 개발한 리더십 프렙 프로그램을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뉴욕 일원의 대표적인 학원이다. 여름방학 동안 계속해온 리더십 프렙 교재를 활용한 수업을 직접 참관, 토론식 수업의 장점을 직접 확인해 봤다.

17일 오후 1시 6·7학년 대상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교실에 들어서자 학생들은 쥐 죽은 듯 조용히 앉아 교재에 나온 문제를 풀고 있었다.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던 아이들은 한순간 정적을 깨고 “선생님, 질문 있어요”라고 묻곤 했다. 자기 의견을 언제든지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문제풀이가 끝나고 돌아가면서 차례차례 교재를 읽었다. 간혹 읽기 어려운 단어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아가며 열심히 읽었다. 문장을 다 읽은 후 교사의 질문이 이어졌다. “‘United States’에 ‘is’를 붙일까요, 아니면 ‘are’을 붙일까요?”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학생들은 자기 생각을 발표한다.

“‘United States is a great place to live’라고 하잖아요. ‘is’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큰 덩어리로 본다면 ‘is’가 맞을 테고, 작은 주들이 모여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are’이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지도교사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야기 속에 답을 녹여서 설명한다. “남북전쟁 이전에는 각자 따로 독립된 주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are’을 사용했어요. 그러나 전쟁 후에는 각 주가 하나로 뭉쳐 ‘is’를 사용하게 됐지요.”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각 주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법에 대한 토론과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은 ‘compact theory(무효화 이론)’ ‘nullification(연방법 실시 거부)’ ‘constitution(헌법)’ 등 어려운 단어를 쉽고 빠르게 이해한다. 애리조나 이민단속법·사형 제도 등 현재 사회적으로 큰 이슈로 부각된 주제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생들은 질문을 쏟아낸다.

“BP 오일 사건도 주법에 속하는 거에요?” “뉴욕에는 사형제도가 있어요?” “어떤 주에서는 일요일날 수프를 못 먹게 한대요.”

학생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 궁금한 사실들을 모두 수업시간에 확인하고 해답을 얻기 위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리더십 프렙 커리큘럼에 따라 학생들은 화요일과 목요일. 일주일에 2번, 2시간씩 ‘생각하는 훈련’을 한다. 현재 J&J아카데미에서는 6·7 학년 학생들이 한 반에 모여 리더십 프렙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토론만 하는 무미건조한 수업이 아니라 간단한 게임을 통해 수업에 재미와 열기를 더하기도 한다.

교재에 나온 문장을 ‘자기만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것 게임도 인기 높은 시간의 하나. 남녀별로 팀을 나눠 팀원들과 토의를 하고 사전을 참고해 문장을 새롭게 만든다. 가장 많은 문장을 만드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일단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학생들은 게임에 푹 빠져들었다.

처음에는 1명당 1문장씩만 만들던 학생들이 나중에는 가속도가 붙어 2~3문장씩 만들어 지도교사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박빙의 승부 끝에 우승은 여자팀 차지.

학생들은 리더십 프렙 수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수업 내용을 소화하고 있을까. 수업이 끝난 후 기자와 대화를 나눈 김민석(6학년) 학생의 대답이 아마도 해답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어요.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이 힘들 때도 있지만 다른 친구들 생각도 들으면서 내 생각도 많이 바뀌어요. 내 생각을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좋아요.”

이주사랑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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