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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최장수 아나운서 빈 스컬리 "내년에도 다저스 경기 중계하겠다"

Los Angeles

2010.08.2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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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구팬들은 내년 시즌에도 빈 스컬리(82.사진)의 정겨운 야구중계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스컬리는 2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앞서 "야구는 내 인생의 동반자와 다름없다. 야구 중계를 그만둔다는 것은 정말 생각할 수도 없다"며 "나는 야구를 정말 사랑하며 야구와 결혼한 것과 다름없다. 먼저 떠난 아내도 '정말로 (야구 중계)원한다면 그 일을 하라'고 말했다"며 2011시즌에도 다저스 야구 중계를 하기로 결정했음을 밝혔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컬리는 "다저스 구단과 계속 일을 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다저스 경기를 중계하는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큰 부분이다"라고 거듭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의 프랭크 맥코트 구단주는 "빈 스컬리가 내년에도 중계방송을 하게 돼 팬의 한 명으로서 매우 흥분된다"며 "그는 가장 위대한 아나운서일 뿐만 아니라 가장 훌륭한 인격을 지녔다"고 말했다.

다음 달이면 83세가 되는 타미 라소다 다저스 부사장도 "스컬리가 1년 더 중계를 한다니 정말 감사한 일이다. 스컬리가 없는 다저스와 메이저리그는 생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령으로 수 년전부터 원정경기의 경우 콜로라도 서쪽에서 열리는 경기만 맡는 등 스케줄을 줄여왔던 스컬리는 올 스프링트레이닝 캠프 기간 동안 자택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쳐 조만간 은퇴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달 초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17일자 미주면 및 스포츠 섹션〉를 통해 박찬호와 최희섭 서재응 등 다저스 출신 코리안 빅리거들에 대한 인상과 자신의 중계 인생을 털어 놓아 큰 호응을 받기도 한 스컬리는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이던 1950년부터 61년째 다저스 경기의 전담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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