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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ABC] 학교 시작하기

김세진 교사/웨스트민스터스쿨

부모에게는 아이가 처음 학교에 가는 날이야말로 가슴이 설레이고 ‘과연 우리 아이가 잘 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내가 학부형이 되는구나’하고 마음이 뿌듯하기도 하다. 그러나 학교에 처음가는 날이나 새로운 학교로 옮기면서 변화된 환경에서 생활을 시작한다면 아이나 부모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가 바로 개학 첫 주가 아닐까한다. 여기서 부모들이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몇 가지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첫째로 학교에 대해서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도와주자.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해서 언제나 불안한 마음을 갖기 마련이다. 학교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라면 더더욱 가정을 떠나서 학교라는 새로운 집단생활과 규칙적인 환경에 적응을 해야하므로 가정과는 매우 다른 환경변화에 어려움을 겪기 쉽다.

이러한 때에 부모들은 학교에 대해서 아이와 더욱 자주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고 가능하면 학교가 시작하기 바로 전에 학교에 연락을 취해서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모 스스로가 긴장감이나 불안감을 갖지 않는 것이다. 아이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학교와 관련된 다양한 대화를 통해 학교란 재미있는 곳, 안전한 곳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충분한 준비를 통해서 여유있고 아이가 적응하기 쉬운 일상을 마련해주자. 아이들에게 새학기 첫날이란 너무나 바쁘고 정신없이 지나가는 날이기 마련이다.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학급 친구들, 학급 담당 및 학과 담당 선생님들과 만남이 바로 아이에게는 사회로의 첫 발을 디디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가정에서의 부모와 형제 등의 한정적인 인간관계가 이제는 가족 이외의 타인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게 하고 인간관계의 폭을 확대시켜주기 때문에 아이에게 최대한 간단하게 적응하기 쉽도록 짜여진 일상을 제공해주어야한다. 또 아이가 스스로 학교가방과 도시락가방 등 반드시 챙겨야 할 것들이 항상 일정한 곳에 비치해두어 스스로가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아이에게 책임감을 키워주는 좋은 방법이기도하다. 언제나 학교가방이나 도시락가방 등은 출입문에 가까운 곳에 그 전날 밤에 준비하여 두도록하고 아침에 다시한번 확인하여 바로 챙겨가도록 연습시켜주자.

셋째, 학부모 교사 회의에 반드시 참여하도록 하자. 준비된 아이에게는 언제나 철저하게 준비된 부모가 뒤에 있기 마련이다. 학교에서 학기가 시작하기 바로 전이나 학기 첫째주에 학부모와 담당교사가 만나 앞으로 다가오는 학기가 어떻게 진행될 것이며 학년마다의 강조되는 부분들 그리고 각 교과목들이 앞으로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교육이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서 회의가 이루어진다.

특히나 학교활동이나 학교 방문이 저조한 한국 부모들이나 유학생들을 둔 가디언들에게는 학부모 교사 회의 만큼은 시간을 내어 반드시 학교에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언어에 어려움이 있는 부모라면 학교에 오피스에 통역을 요청하면 카운티에서 통역을 지원하거나 대부분의 학교들은 자체 내에서 통역이 가능한 인력을 동원하여 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언어의 어려움은 이제 학교에서는 크게 장벽이 되지 못한다. 부모들의 관심과 지원이야말로 새로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아이에게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어려움이 닥쳐올 때 꼭 필요한 징검다리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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