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2회 에미상시상식, 케이블드라마 '매드멘' 3년연속 '최우수' 수상
케이블 드라마 '매드멘'(Mad Men)이 3년 연속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는 영예를 안았다.29일 LA다운타운 노키아 극장에서 열린 제 62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매드멘'은 지난 60회 61회에 이어 이번에도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지난 2007년부터 AMC채널을 통해 방송 중인 '매드멘'은 뉴욕 매디슨가의 광고회사 중역 돈 드레이퍼의 일과 사생활을 통해 격변하는 1960년대 미국 사회를 그린 작품이다. '매드멘'은 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TV 시리즈'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올해 초 열린 제6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최고 TV드라마로 선정된 바 있다.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에서도 3년 연속 수상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AMC 채널의 또 다른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의 브라이언 크랜스턴. 크랜스턴은 중산층 가정의 위기를 그린 '브레이킹 배드'에서 공립학교 교사 월터 역을 연기하고 있다. NBC에서 방송중인 '30록'으로 코미디부문 남우주연상 3연패가 유력시됐던 알렉 볼드윈은 CBS의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의 짐 파슨스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이 날의 또 다른 주인공은 ABC TV의 '모던 패밀리'(Modern Family). 지난해 9월부터 방송돼 성공리에 시즌 1을 마감하고 다음달 시즌 2 방송을 준비 중인 '모던 패밀리'는 작품상과 함께 각본상 남우조연상(에릭 스톤스트리트) 등 3개 부문을 수상해 그 인기를 증명했다.
반면 무려 19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던 FOX의 뮤지컬 코미디 시리즈 '글리'(Glee)는 '모던 패밀리'에 밀려 여우조연상(제인 린치)과 감독상(라이언 머피) 게스트 스타상(닐 패트릭 해리스) 수상에 그쳤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최하는 에미상은 'TV의 오스카'로 불리는 방송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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