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열의 부동산 스토리] 부동산 장기 전망
류기열/빅셀 파트너스 대표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해보는 생각이지만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참 좋을 것이다. 이번 주 수퍼로토의 당첨 번호를 미리 안다면 억만 장자가 되는 것은 식은 죽 먹기 일 것이고 사고가 날 것을 미리 안다면 최소한 하늘이 허락한 수명을 누리는 것은 문제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 인간의 한계이고 그런 이유로 이와같은 표현이 나왔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처럼 경제도 정치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때에는 더욱 미래에 대해 알 수 있으면 하는 생각이 절실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과거의 경험과 자료 등을 통해서 미래를 예견하는 것 정도일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불완전한 예상이나마 하는 것은 역사의 많은 부분이 반복되며 그 과거를 통해서 미래의 방향을 어느 정도는 짐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동산의 장기적 전망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의미가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주택 시장은 더블딥에 들어 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미 거래량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고 실업률이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거래량의 감소는 또 한번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평균 가격이 30%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추가적인 가격 하락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이미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소폭이나마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여 온 것을 비추어 보면 폭락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90년대 초반의 예를 보면 주택가격이 회복되는데 약 5년이 걸렸던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2007년 부터를 주택가격 하락의 시기로 보면 앞으로도 약 2년은 더 있어야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주택을 구입하는 시기는 그보다는 일러야 되리라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정확한 바닥은 아무도 모를 뿐더러 모두가 바닥이라고 생각하면 그때 부터는 이미 경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예상이 맞다면 신규 주택 개발은 아마 지금 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특히 인허가가 까다로운 지역은 지금 시작해야 마켓이 회복되는 시점에 맞추어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 주에도 언급했지만 불경기의 후유증인 과도한 비관론에 파묻혀서 어쩌면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를 놓친다면 우리는 또 한번 'Hindsight is always 20/20'를 떠올리며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20/20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에겐 예상이 훨씬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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