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고잉 더 디스턴스(Going The Distance)] '롱디(장거리 연예)' 커플이 겪는 공감 100% 에피소드
장거리연애 극복 과정 그려…조연들도 감초역할 톡톡히
감독: 나넷 버스타인
출연: 드류 배리모어, 저스틴 롱
장르: 로맨틱 코미디
등급: R
그건 '못할 짓'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들 말한다.
'고잉 더 디스턴스'(Going The Distance)는 딱 이들 '롱디 커플'의 얘기다. 열렬히 사랑하지만 뉴욕 맨해튼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며 힘겨운 장거리 연애를 하는 에린(드류 배리모어)과 가렛(저스틴 롱)이 어떻게 수천마일의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사랑에 골인하는지를 보여준다.
영화는 그야말로 공감 100%다. 장거리 연애를 해 본 사람 혹은 장거리 연애하던 친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배를 잡고 웃을 만한 사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들이 아기자기 엮여 있다. 2000달러에 육박하는 크리스마스 연휴 비행기값을 보고 좌절하는 가렛의 모습 사랑이냐 취업이냐를 놓고 타주로 이사를 고민하는 에린의 모습엔 생생한 현실감이 깃들었다.
조연들의 캐릭터도 걸작이다. 에린의 언니나 가렛의 룸메이트는 살짝 과장된 맛이 있으면서도 영화에 코믹한 기운을 잔뜩 불어넣어주는 일등공신들이다. 다큐멘터리 영화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바 있는 나넷 버스타인 감독의 첫 상업 영화다. 여성 감독이 풀어내는 로맨틱 코미디의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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