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의 징후는 95% 정도가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여아는 유방이 발달하고 남아는 고환이 커지면서 음모가 나기 시작한다.
정상적으로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는 만 10세 정도지만 이보다 빨리 사춘기가 시작되는 것을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여아의 경우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사춘기가 시작됐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성조숙증인 경우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되므로 최종키가 작아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여아의 경우 성인이 되었을 때 유방암이나 조기 폐경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성장 치료는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에 받아야 하는데 남아는 6~7학년 여아는 1~4학년 정도가 적합하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급성장기를 거치기 때문에 처음에는 키가 잘 크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신체 변화가 일찍 찾아오는 만큼 성장판도 빨리 닫히게 돼 최종키는 정상적으로 사춘기를 거친 아이보다 작아질 수있다.
사춘기가 1년 빨리 시작하게 된다면 최종키가 평균 5cm 정도 작아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성조숙증은 영양과잉과 유전환경호르몬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체중은 성호르몬 분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이들이 체중관리만 잘하면 성조숙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비만이 아니어도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빨리 나타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환경호르몬과 함께 잘못된 식습관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면서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신경 쓰지 않는 가정이 많다. 하지만 계란이나 새우.초콜릿.조개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성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성호르몬을 자극하지 않는 식이 요법과 한방 치료를 통해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를 관리할 수 있다.
천연한약을 이용해 여성호르몬은 유지하면서 키는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는 방법도 사용된다. 성조숙증인 여아의 경우 율무와 지모.홍화 등 21가지 천연 생약으로 만든 조경성장탕을 처방하기도 한다.
한국의 하이키한의원 의료진이 지난해 1월부터 올 5월까지 성조숙증 진단을 받은 여아 42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조경성장탕이 여성호르몬의 진행을 억제해 성조숙증 치료와 키 성장에 효과가 있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8세 9개월이었고 키는 133.3cm 체중은 29kg였다.
평균 10개월 이상 치료를 받은 여아 426명의 전후 비교자료에 따르면 여성호르몬 E2는 19.44pg/㎖에서 24.33pg/㎖으로 거의 진행되지 않았고 난소의 발육과 배란을 담당하는 난포자극호르몬 역시 3.56mIU/㎖에서 4.43mIU/㎖로 0.87mIU/㎖만 증가했다.
이처럼 여성호르몬의 진행과정은 억제된 데 반해 키는 연평균 7.2cm나 자랐다.
실제 뼈의 성장과 지방 대사를 담당하는 성장호르몬 은 328.1ng/㎖에서 407.7ng/㎖로 24.3%뼈의 활성인자인 ALP 역시 673.6IU/L에서 41.3IU/L 으로 10% 정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