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30)가 US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4강에 선착했다. 세계랭킹 4위인 비너스는 7일 뉴욕주 플러싱 메도우의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준준결승에서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으로 랭킹 7위인 프란체스카 시아본(30.이탈리아)을 2-0(7-6〈5> 6-4)으로 물리쳤다.
비너스는 5번(2000 20001 2005 2007 2008년)의 윔블던 타이틀과 2번의 US오픈(2000 2001년)을 포함해 7번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US오픈에서는 2007년 4강을 마지막으로 결승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비너스는 올해 US오픈에서 살아 남은 마지막 미국 선수다.
샘 쿼리(22)가 이날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스타니슬라스 와링카(스위스)에 2-3(〈9>6-7 7-6〈5> 5-7 6-4 4-6)으로 지는 바람에 US오픈에 출전한 미국 남자 선수들은 모두 탈락했다.
쿼리의 탈락으로 미국 남자 선수들은 2년 연속 US오픈 8강에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스위스는 와링카의 선전으로 8강 진출이 유력한 로저 페더러까지 2명의 선수가 오픈시대 이후 처음으로 8강에오르는 경사를 맞게 됐다.
와링카는 이날 쿼리와의 경기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대회 16강전에 5번 올라 모두 패했었다.
한편 남자부 16강전 다른 경기에서는 랭킹 14위 미하일 유즈니(28.러시아)가 41위인 타미 로브레도(28.스페인)를 3-1(7-5 6-2 4-6 6-4)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