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버섯 쉬룸(Shroom)' 학교 파고든다
한인 학생에 확산…환각효과 강해
식용 버섯처럼 보여…적발 어려워
쉬룸은 북중미에서 재배되는 버섯으로 공식명칭은 '실로사이빈(Psilocybin) 버섯'. 일부에선 매직버섯이나 환각버섯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경찰에 따르면 쉬룸은 마리화나나 메탐페타민보다도 환각 작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학부모 원모(47.어바인)씨는 최근 자녀 방에서 쉬룸을 발견해 큰 충격을 받았다.
방을 청소하다 버섯을 발견한 원씨는 최근 뉴스에서 본 환각버섯 이야기가 생각나 아는 의사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쉬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들을 추궁한 원씨는 최근 보냈던 여름캠핑에서 친구들로부터 이 버섯을 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씨는 "반 친구들 가운데서 쉬룸을 먹어본 애들이 적지 않다는 아들의 말을 들어 크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모(42.LA한인타운)씨도 최근 딸이 친구들과 함께 쉬룸 먹는 것을 목격했다.
처음에는 친구들끼리 버섯으로 보이는 것을 먹는 모습을 보고 '식용일까' 의문이 들었지만 아이들의 표정을 보고 버섯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버섯처럼 보이는 외향은 학생들의 쉬룸 이용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 가격은 마리화나에 비해 2배 이상 비싸지만 교사나 부모에게 들킬 위험이 적다는 것이다.
또 쉬룸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다른 마약과 달리 중독성이 없거나 약하다고 착각하는 문제도 있다.
LAPD 올림픽경찰서의 제임스 김 경관은 "마리화나와 달리 쉬룸에 대한 신고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부모나 교사들이 소지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쉬룸은 최근 하버-UCLA메디컬센터에서 주요 성분인 실로사이빈이 말기암 환자에게 통증과 우울증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질 정도로 환각작용이 강하다.
문진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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