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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수퍼보울 2연패 'Go!'

Los Angeles

2010.09.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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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로 미네소타 일축
NFL 2010시즌 개막전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NFL이 드디어 9일 막을 올렸다.

과연 수퍼보울 디펜딩 챔피언이 얼마나 위력적인 모습으로 돌아올까. '은퇴번복의 사나이' 브렛 파브(40ㆍ미네소타 바이킹스)가 지난 시즌 맹위를 떨치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 등이 큰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대다수 풋볼 관계자들은 지난 시즌 NFC 챔프전에서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세인츠를 상대로 공ㆍ수에서 모두 압도적인 경기내용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턴오버가 많아 분패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뉴올리언스는 9일 비평가들의 입을 꾹 다물게 만들었다. 뉴올리언스 세인츠는 NFL 2010시즌 개막전에서 철통 디펜스를 과시하며 미네소타를 14-9로 일축했다.

뉴올리언스로서는 지난 2월부터 수퍼보울 창단 첫 우승으로 들뜬 기분을 최소 올 시즌 1주차까지는 이어갈 수 있게됐다.

경기내용은 NFC 챔프전 때처럼 박진감 넘치지는 않았다. 또 세인츠가 뽑은 14점은 션 페이튼이 세인츠 사령탑에 앉은 이래 최저득점이다.

바이킹스는 이날 볼 컨트롤에 특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브렛 파브가 던진 패스가 조나선 빌마에게 한 차례 가로채기 당했을 뿐 실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맞대결과 반대로 이번에는 세인츠가 공ㆍ수에서 바이킹스를 앞섰다. 토탈 야디지에서 308-253야드로 리드했다. 볼 소유 시간에서도 세인츠가 33분43초를 기록한 반면 미네소타는 26분17에 그쳤다.

세인츠는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지만 NFC 챔프전 때 연장 결승골을 뽑아낸 주인공 개럿 하틀리가 필드골 2방을 실패해 미네소타를 따돌리는 데 애를 먹었다.

이날 승리의 히어로는 세인츠 러닝백 피에르 토마스. 토카스는 3쿼터 종료 6분13초를 남겨두고 1야드 러싱 역전 결승 터치다운을 뿜어내는 수훈을 세웠다.

세인츠의 간판 쿼터백 드루 브리스는 36개의 패스 가운데 27개를 명중시키는 고감도 패스를 보이며 터치다운 1개를 기록했다. 브리스는 "14-9라는 스코어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승리에는 익숙하다"며 2년 연속 수퍼보울 우승을 호언했다.

미네소타는 스타 러닝백 애드리언 피터슨이 무려 219캐리를 기록했으나 세인츠의 철통 디펜스에 막혀 87야드를 전진하는 데 그쳤다.

발목 수술을 받은 뒤 팀 동료들의 끈질긴 설득 끝에 마지막으로 한 시즌 더 현역으로 뛰기로 결심한 브렛 파브는 기대에 못 미쳤다. 27개 패스 가운데 15개만 성공하며 171야드를 전진하는 데 머물렀다. 터치다운과 인터셉션은 각각 1개씩 기록했다.

세인츠는 1쿼터 2분여 만에 드루 브리스가 데버리 헨더슨에게 29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해 선제득점을 올렸다. 미네소타도 2쿼터 라이언 롱웰의 41야드 필드골과 파브의 20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묶어 9-7로 승부를 뒤집었으나 3쿼터 피에로 토마스의 활약을 막지 못했다.

3쿼터부터 세인츠는 자기진영 26야드부터 토마스가 거침없이 미네소타 진영을 파고들며 기어코 1야드 결승 터치다운을 이끌어냈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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