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는 10일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산타나가 수술을 받게 됐으며 남은 시즌 등판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산타나는 최근 어깨 통증으로 MRI 촬영을 한 결과 가슴 근육과 만나는 왼쪽 어깨 아랫 부분에 근육 파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츠는 산타나가 내년 봄에는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4월초 개막 때부터 등판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9일 현재 69승71패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조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무려 11.5게임 뒤진 4위를 기록 중인 메츠로선 내년 시즌 전망도 암울하게 됐다.
2007년 시즌이 끝난 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츠로 이적한 산타나는 6년, 1억3750만 달러에 사인하며 메츠 팬들을 들뜨게 했다. 사이영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산타나만 있으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컸던 것.
그러나 산타나는 메츠 유니폼을 입은 첫 해(2008년)에만 234.1이닝을 소화하며 16승7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이름 값을 해냈을 뿐이다. 지난해에는 13승9패, 올해는 11승9패에 머물렀다. 시즌 후반기 때만 되면 무릎, 어깨 등에 가벼운 수술을 받아 ‘먹튀’의 징조를 보여 구단 관계자들을 애태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