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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 칼럼] 2주 앞으로 다가온 대학입시

Washington DC

2010.09.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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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완/진학 컨설턴트
2011학년도 대학입시가 벌써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조기전형(Early Admission)이 10월1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금쯤이면 많은 12학년생들이 불면의 밤을 보내게 된다. 첫학기 좋은 학점을 유지하랴, AP과목 숙제를 하랴, 대학지원 에세이를 쓰랴, SAT 시험공부 하랴 그야말로 눈코 뜰새가 없다. 게다가 아직 대학 선정도 마치지 못한 학생들은 마음마저 심란하다. 막연히 내달초 치르는 SAT 시험의 점수를 확인해보고 나서 대학선정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학부모들 역시 좌불안석이다. 곁에서 자녀를 지켜보는 마음은 안스럽고 초조하기만 하다. 뭔가 지금 할 일이 많은 것 같은데, 막상 당사자들은 별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자식을 마구 다그치기도 힘들다. 이래저래 입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본인들이 가장 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학생과 부모님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우선 학생은 지금이라도 목표(Goal)를 세우고 계획(Plan)을 짜라는 것이다. ‘닥치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지내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를 한다. 지금 12학년들의 목표는 당연히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일이다. 원하는 대학의 리스트가 정해졌으면, 목표를 향한 구체적인 계획을 짜야 한다. 계획은 가능한 잘게 쪼개는 것이 좋다. 그래야 실천에 옮기기가 수월하다. 예를들어, 마라톤 선수가 42.195Km의 풀코스를 달린다면 5Km 단위로 목표구간을 잘게 쪼개 달리는 것이 훨씬 힘이 덜 들고 기록도 좋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12학년들은 현재 첫 학기 성적관리, 10월초 SAT 준비, 대학지원서 및 에세이 작성, 지원대학에 대한 리서치 등 여러 계획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러니 마음만 조급해질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계획들을 다시 세부 스케줄로 쪼개는 게 좋다. 학생들은 지금 학기가 시작된지 2-3주 정도 지났기 때문에 각 과목과 교사들에 대한 성향 파악을 어느정도 했을 터이고, 거기에 맞는 성적관리 전략이 수립되어야 할 시점이다. 또 SAT는 막바지 Self Test를 통해 예상점수 점검에 나서야 하며, 대학원서 및 에세이 작성은 각 대학별 Supplemant Form이나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를 다운로드 받아 조금씩 채워 넣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곁에서 자녀를 도와야 한다. 자녀가 지망하려는 각 대학의 원서나 추가서류, 학자금 재정보조 신청서류(CSS Profile, 각 대학별 학자금 보조 신청서 등), 그리고 학교에서 받아야 할 교사추천서 등을 점검해 주셔야 한다. 또 대학에 부칠 교사추천서 우편봉투 등을 자녀 대신 만들어 줘야 한다.

여기서 한가지 부모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자녀가 반드시 명문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대학입학 시즌엔 흔히 부모들이 더 좌절하거나 실망을 하곤 한다. 자녀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이웃 집 자식이 아이비리그에 원서를 낼 경우 그 화살은 영락없이 자식에게 돌아간다. “왜 너만 이렇게 못하냐”는 식이다. 남의 자식 성공사례가 내 자식에 가감없이 적용돼, 마치 성적이나 SAT 점수가 자녀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돌변한다.

그러나 이는 자녀의 가치를 깨닫지 못한데서 비롯된 경우다. 남들의 성공에는 보이지 않는 그들 나름대로의 요인이 있다. 마찬가지로, 내 자녀도 그들만의 적성과 능력이 있어 ‘그들만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갈 수가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우선 자녀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명문대 합격이냐 불합격이냐가 문제가 아니다. GPA와 SAT 점수 때문에 자녀의 미래를 못보는 우(愚)를 범해선 안되지 않겠는가. 2주 앞으로 성큼 다가온 입시, 자녀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시기임을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할 것이다. ▷문의:571-217-959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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