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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ABC] 아이들의 사춘기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김세진 교사/웨스트민스터스쿨

얼마 전 이제 막 십대에 들어서는 자녀를 둔 학부모로부터 속내에 담긴 고민을 상담받게 되었다. 내용인 즉, 전에는 고분고분하고 부모를 잘 따르던 아이가 어느날부터인가 ‘엄마는 말이 안통해’, ‘내인생인니까 상관마세요’, ‘아! 괜히 엄마가 말하면 더 짜증이 나’ 등등 말대꾸와 퉁명스러운 태도, 그리고 이와 더불어 이유없는 심한 짜증으로 인해 그야말로 집안이 아이와 부모가 까칠하게 서로의 눈치를 살피면서 대치하는 전쟁터 아닌 ‘전쟁터’로 변했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사춘기의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몸살’같은 것이 바로 이 때가 아닌가 싶다.

거의 대부분의 사춘기의 아이를 둔 부모들 또한 이 시기에 대부분 아이와 더불어 갱년기 및 신체 호르몬의 변화를 경험하는 속된 말로 ‘오춘기’를 맞이하는 시기이므로 아이와 부모 모두가 정서적으로 매우 예민해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사소한 일로 아이와의 충돌이 ‘제3차 대전’으로 번지기가 쉽다. 그렇다면 이러한 때에 부모들은 어떻게 아이들의 사춘기를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첫째, 아이를 ‘내 배 아파 낳은 내 품의 자식’이 아닌 당당한 객체로서 인정해주자. 괴테는 사춘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말했다. 그 만큼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그야말로 깜깜한 터널을 걷는 홀로 걷는 것과 같은 힘든 사춘기를 맞이한 아이들은 갑작스런 신체의 변화와 더불어 정서적으로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게된다. 그리고 이때, 이와 더불어 자신의 자아정체성과 부모로부터 독립적인 존재라는 객체성을 확고히 성립한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아이들을 그저 하나에서 열까지 부모의 결정과 의향에 따른 가르침이 필요한 어리기만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면 이제는 대화가 가능한 당당한 개인이며 객체임을 부모 스스로가 먼저 인정해야만 한다. 이때, 부모에게 많은 인내심과 끊임없는 애정이 필요한데 많은 아이들이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스스로 세상에 나가려고 시도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부모와의 의견 충돌과 더불어 부모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끊임없는 반항심을 표출하기 때문이다.

이때 자칫 부모와의 관계가 어색해지거나 부모에 대한 반항심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반향행동들을 일으켜서 소위 말하는 문제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모의 이해심과 끊임없는 애정이 아이의 삶에서 아마도 가장 많이 요구되는 시기가 바로 이때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 그러므로 마음을 열고 부모가 먼저 아이를 다른 좀더 성숙한 독립적인 존재로서 대한다면 아이 또한 부모로부터 존중받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부모를 바라보게 마련이다.

둘째, 긍정적인 부모가 자신감 있는 아이를 만든다. 사춘기의 아이들은 마음은 부모로부터의 ‘독립’과 동시에 부모에로의 ‘의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방황하는 시기이기도하다. 그러므로 이때 아이를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지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모의 긍적적인 태도와 상황과 시기에 적절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부모나 자신과 가까운 주변 어른들의 태도를 통해서 자신감과 자존감 그리고 자기 이미지를 형성하기 때문에 이들의 태도나 사소한 말을 통해서 마음과 태도가 하루에도 몇 번씩 시계추처럼 극과 극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항상 아이를 대할 때, 칭찬과 격려로써 아이에게 의욕과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것을 잊지 말자.

마지막으로 대화, 대화 그리고 또 대화이다.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대화는 중요하다. 하루에 적어도 몇 번은 아무리 사소한 것일라도 항상 아이와 대화하는 것을 잊지말자. 항상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것에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이해 그리고 사랑이 싹트기 때문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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