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단서가 붙어 있기는 하지만 지난 월요일 전국경제연구소(NBER)는 2007년 12월에 시작된 경기 침체가 대공황 이후 가장 긴 18개월 만인 2009년 6월에 끝이 났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 소식에 고무된 듯 월가의 주가는 다우존스 S&P 등 모든 주요 지수들이 1% 이상의 상승을 보여 경기침체가 작년 6월이 아닌 마치 이날 끝난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마 많은 사람들은 작년 6월이면 모든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질 무렵으로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전국의 실업률은 계속 상승하여 2009년 12월에 두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정점에 이르게 되고 적어도 실물 경제의 불황은 더욱 심화됐던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실업률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고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정가는 각 정파의 이익에만 온통 정신을 팔고 있으며 TV의 선거 광고는 정책은 온데간데 없이 그저 상대방을 헐뜯기에만 여념이 없다. 기업과 월가의 은행들은 유래없는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소위 불확실성을 이유로 고용을 늘리기는 커녕 더 강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런데 만약 지금이 경기의 저점이라면 어떨까? 지금이 정말로 바닥이고 앞으로는 경기가 회복을 한다면 말이다. 물론 이론적으로 봤을때 작년 6월부터 경제는 성장을 해왔다지만 지금부터 실물 경제가 회복되고 곧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고용이 늘어나서 부동산 경기까지 회복 된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할까?
아마 단기간에 큰 이익을 노리는 사람들은 택지 조성이 완료된 땅을 살 것이다. 특히 한때 오름세를 보이던 택지의 경우 2분기에 더블딥 우려로 인해 주춤한 지금이 투자의 적기가 될 것이다.
몇 년 후의 이익을 원하는 사람들은 주택이나 아파트등이 적당한 투자 대상이 될 것이다. 특히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주택을 사둔다면 손해보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물론 이런 지역들은 가격이 많이 떨어지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가장 비쌀 때의 가격에 비해 30% 이상 떨어진 것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더 긴 기간을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은 개발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 볼 만도 하다. 인허가가 끝난 프로젝트들이나 또는 한창 경기가 뜨거울 때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던 좋은 위치의 땅들이나 개발 가능성이 있는 건물들에 투자해서 지금부터 찬찬히 개발 프로젝트를 준비한다면 가장 좋은 시간에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보다 더 긴 기간을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오피스나 상가등 임대 수익이 나오는 부동산에 투자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미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은행 이자보다는 수익이 높은 건물은 장기 보유에 적당한 투자 대상이라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