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빛도 없는 새까만 암흑에 휩싸인 넓은 광야가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무수한 생명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암흑 때문에 서로를 인식하지 못하고 홀로 살고 있다고 착각하며 각자 외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환한 빛이 밝혀졌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웠던 광야가 대명천지로 변했습니다.
그 때 지금까지 암흑 속에서 고독하게 살던 생명들이 주위를 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위에 자신과 똑같은 삶들이 수도 없이 많은 것을 보고 혼자가 아닌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기뻐 서로 포옹하고 입맞추며 즐거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기서 광야는 인생을 의미하고 암흑은 올바른 지혜의 빛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마음에 지혜의 빛이 없는 사람들은 서로 만나도 서로를 알고 화합할 줄 모르기 때문에 홀로 태어나 홀로 죽어가는 외톨이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저 의미도 없이 움직이고 일하고 외로움에 떨며 살고 또 죽음을 맞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