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열의 부동산 스토리] 성공적인 투자 방법
류기열/빅셀 파트너스 대표
이것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 변화인지 아니면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기후의 이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며칠동안 더위가 계속된다면 전력에도 심각한 과부하가 걸려서 정전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지경이다.
이 더운 날 점심을 미국 최대의 컨설팅 회사의 파트너를 지내신 일본 분과 순두부 찌게를 먹으면서 나눈 부동산 투자의 원칙에 대한 대화는 잠시나마 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귀중한 것이었다. 70년대 초 일본 회사들이 막 미국에 진출할 당시 소위 빅8에서 유일하게 일본어 구사가 가능한 회계사였던 덕에 이 분은 수 많은 일본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었고 다른 사람에 비해 빠른 기간에 파트너가 될 수 있었다. 그는 비록 부동산 전문가는 아니지만 자기 고객이었던 텍사스의 유명 부동산 투자사의 오너에게 들은 말을 부동산 투자의 철칙이라고 생각한다며 땀을 뻘뻘흘리면서 내게 그 얘기를 들려주었다. 그 고객은 투자하는 사업마다 성공을 했는데 그 비결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내가 남보다 똑똑하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다만 나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사려고 하면 팔고 다른 사람이 모두 팔려고 하면 살뿐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 같지만 실제로 이를 실천하기란 그다지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특히 요즘처럼 하루 앞을 내다 보기 어려운 것 같은 시기에 단순히 남들이 팔려고 한다고 해서 산다는 것은 어쩌면 어리석게 까지 보여진다. 하지만 이 분은 "부동산이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사이클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 이 투자 이론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내려간 것은 올라오게 되어있고 반대로 올라간 것도 내려오게 돼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믿는다면 남들이 팔 때 사는 것은 투자 성공을 보장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부동산 사이클이 너무 긴 시간동안 적어도 7년에서 10년 사이에 일어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불황도 호황도 다 잊어버리고 마치 새로운 시장인 것 처럼 착각하는 이유로 남들이 살 때 같이 사고 남들이 팔 때 같이 파는 일이 당연한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이라고 보여진다.
지금 우리가 사이클의 어디쯤 와 있는 지는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주변에 부동산을 팔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다면 혹시 지금이 살 시기는 아닌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므로써 남다른 성공을 이룬 예는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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