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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2연승 주역 C.J. 윌슨…불펜서 선발 전환 후 승승장구

탬파베이전 6.1 이닝 7K 무실점

'돌아 온 선발투수' C.J. 윌슨(29.사진)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좌완 윌슨은 7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리그 최다승팀 탬파베이 레이스를 맞아 6.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 7개를 잡았고 2안타 2볼넷으로 쾌투했다.

 포스트시즌 출전 경험이 전무한데다 선발 중책까지 맡았지만 윌슨은 위축됨 없이 탬파베이 타선을 효율적으로 틀어 막았다. 시작은 약간 불안했다. 1회 톱타자 제이슨 바틀렛에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윌슨은 이후 5이닝 동안 3명의 타자 주자만을 진루-에러 볼넷 몸에 맞는 볼-시키는 빼어난 투구로 큰 위기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배짱도 두둑했다.

7회를 시작하며 선두타자 조브리스트에 볼넷 윌리 아이바에 중견수 깊숙한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에 몰렸지만 켈리 쇼팩을 루킹삼진을 처리한 후 마운드를 오데이에게 넘기는 대담함을 보였다. 특히 탬파베이 조 매든 감독이 윌슨이 좌완임을 고려해 팀 타선을 우타자 위주로 편성했지만 별무 소용이었다. 윌슨은 뛰어난 스터프를 지닌 것도 핀 포인트 제구력도 지니지 않았지만 횡으로 변화가 심한 투심을 활용해서 타자의 배트에 정타로 맞는 라인드라이브율을 떨어뜨려 실점 위기를 최소화하는 현명한 투구운영으로 탬파베이 타자들을 농락했다.

 캘리포니아 주니어 컬리지를 거쳐 2001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41번으로 텍사스에 지명된 윌슨은 2005년 6월에서야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마이너리그 시절인 2003년 팔꿈치 수술을 받는 바람에 2004시즌을 고스란히 날렸지만 2005년 중반 불펜으로 빅리그 호출을 받았다. 2005년 24번의 출격 중 6번의 선발수업도 거쳤지만 선발로테이션에 들 정도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2006년부터는 불펜으로 고정됐고 4시즌을 팀의 중간계투로 활약했다. 2008시즌 주전 마무리 찬스가 있었지만 24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평균자책점이 무려 6.02나 돼 신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2009년 셋업맨으로 뛰며 74경기(73이닝)에서 5승6패14세이브 평균자책점 2.81의 안정된 성적을 낸 후 올해 선발로 전격 발탁됐다.

 선발을 꿰찬 윌슨은 올해 15승8패 3.35를 마크했고 포스트시즌서도 제 2선발로 나서는 영광을 얻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올 정규시즌서 2009년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운 204이닝을 던진 것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9월 들어서 0승3패 평균자책점 6.26을 마크했기에 포스트시즌서도 좋은 활약을 할 지 미지수였던 것. 하지만 윌슨은 모든 것을 이날 탬파베이전 승리투로 깔끔히 날려 버리고 선발 체질임을 과시했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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