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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전시리즈 '오심' 속출…실릭 커미셔너 고집 꺾고 비디오 재심제 도입해야

Los Angeles

2010.10.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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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텍사스(2승) 6-0 탬파베이(2패)

 탬파베이 선발 스캇 실즈는 5회 선두타자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1사 후 안드루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1사 12루에서 교체됐다. 바뀐 투수 쿠얼스의 상대는 마이클 영. 쿠얼스는 볼카운트 2-2에서 슬라이더를 던졌고 영은 나가던 방망이를 간신히 멈췄지만 이미 가상의 스윙선을 넘어선 상태였다. 탬파베이가 항의했지만 심판은 노 스윙을 선언했다. 삼진 위기를 넘긴 영은 곧바로 쐐기 스리런홈런을 날렸다(5-0). 홈런이 나온 후 격렬히 항의한 매든 감독은 결국 퇴장을 당했다. 실즈 역시 홈런이 나오는 순간 수건을 집어 던지며 고함을 질러댔다. 텍사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사 13루에서 킨슬러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6-0).

#2. 양키스(2승) 5-2 미네소타(2패)

 7회초 양키스는 호르헤 포사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랜스 버크먼이 우중간을 꿰뜷는 2루타를 날려 주자를 불러 들였다(3-2). 이 과정에서 미네소타 가든하이어 감독은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버크먼이 2루타를 치기 전 볼카운트 2-2에서 미네소타 선발 칼 파바노가 던진 5구째는 스트라이크가 분명했지만 구심은 볼을 선언했던 것.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양키스는 가드너가 3루쪽으로 절묘한 번트를 댔고 3루수 발렌시아가 맨손 캐치를 시도하다 볼을 더듬으면서 무사 13루가 됐다. 흔들린 파바노는 데릭 지터에게 적시타를 맞고 결국 교체됐다.

#3. 애틀랜타(1패) 0-1 샌프란시스코(1승)

4회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간 버스터 포지는 후속 타자 팻 버렐이 삼진을 당하는 사이 빅리그 데뷔 첫 도루에 성공했다. 느린 화면으로는 아웃이었지만 판정은 세이프. 후속타자 코디 로스의 안타가 나오면서 포지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포지는 경기 후 당시 상황을 묻는 기자들에게 "비디오 재심 제도가 없었다는 게 우리에겐 천만 다행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실상 아웃을 시인한 것이다.

이번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부터 전문가들은 플레이오프에서만이라도 비디오 재심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버드 실릭 커미셔너는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다. 대다수 관계자들도 비디오 재심 제도 확대를 원치 않는다"며 묵살했다. 그러나 한 스포츠 전문 매체가 현직 감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공식 여론조사에서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감독 대부분이 비디오 재심 제도의 확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릭의 고집으로 빅리그 역사가 왜곡되는 것은 아닐런지.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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