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맨 IN 타운] "불황? 오히려 피아노 매출 30% 늘었죠", 한미피아노 김종칠 사장
야마하 딜러중 판매실적 톱 5
손재주 뛰어나 피아노 제작도
43년간 피아노와 함께 해 온 한미피아노의 김종칠 사장(60)은 "올해 초보다 오히려 매출이 30% 정도 늘었다"며 "불경기로 인해 중고피아노 수요는 줄어든 반면 좋은 제품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이 한미피아노를 오픈한 것은 지난 18년 전인 지난 92년. 그는 요즘도 판매-운송-조율-수리-직원관리 등 1인 5역의 일을 하고 있다.
"고객을 가족이나 친구처럼 생각하고 대한다"는 김 사장은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피아노를 추천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미리 챙겨주는 것이 많은 단골을 확보할 수 있는 노하우"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년 4월 야마하 딜러십 획득해 1년만에 미 전국 200여개 야마하 딜러중 판매실적 톱 5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재 한미피아노를 찾는 고객의 절반 이상은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타 아시안들과 라티노 백인 등 타인종이다.
경기가 좋았을 때는 한달에 최고 90대까지도 판매한 경력이 있는 그의 또 다른 노하우는 직원 관리다.
김 사장에 따르면 한미피아노의 직원은 대부분 근무 경력 5~10년차의 베테랑들. 특별한 지시가 없어도 호흡이 잘 맞는다.
특히 5명의 조율사들은 1주일에 1번 6시간씩 조율 관련 실무는 물론 고객 서비스 개선 방안에 대한 재교육 시간도 갖는다. 김 사장은 "직원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대하다 보니 직원들 모두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고 말했다.
본인도 조율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는 김사장은 "하루에 피아노 4대씩은 조율을 하며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되려고 노력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06년 과거 300년간 누구도 꿈꾸지 못했던 혁명적인 방식의 피아노 제작법을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17살부터 피아노와 함께한 그는 그 동안 액션의 잦은 고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프링 대신 자석을 이용해 습도와 염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원음이 오래 유지되는 피아노 제작법을 완성한 것.
그는 이 제작방식을 사용할 경우 피아노 제작비를 30% 이상 줄일 수 있고 조율 이외의 수리가 불필요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좋고 피아노 연주를 즐겼던 김 사장은 친척의 소개로 68년 삼익피아노에 입사해 15년간 도장 부속 제작 조립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하며 피아노 제작에 재미를 붙였다.
그리고 83년 제대로 된 피아노 기술을 익히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로부터 4년 뒤인 87년 1000달러를 들고 LA로 건너온 김 사장은 야마하 딜러점에서 서비스 매니저하다 92년 독립해 한미피아노를 설립했다.
90년도에는 일본 오사카 교바시에 세운 피아노 수리점을 세우기도 했다.
김 사장은 돈을 쫓지 않는 것이 본인의 불경기 극복 노하우라고 말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중에는 1달러가 아닌 1만달러 부터 벌겠다며 일확천금을 바라는 경우가 있다"며 "어떤 장사든 손님이 원하는것을 먼저 알아 베푸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의:(213)483-8949
글.사진=이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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