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ALCS는 4인 선발로테이션
디비전시리즈 결장한 버넷 합류
양키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에서는 CC 사바시아-앤디 페티드-필 휴즈로 이어진 3인 선발진으로 충분했다.
디비전시리즈가 단기전인 데다 마침 A.J. 버넷에 대한 믿음도 떨어진 탓이었다. 만약 4인 선발이 필요하다면 사바시아를 3일 휴식 후 다시 4차전 선발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이었다.
하지만 챔피언십부터는 7전4선승제로 기간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 버넷을 다시 합류시킨 전통적인 4인 선발진을 구성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이 끝나고 상대 팀이 결정된 다음에 공식적인 로스터 구성을 마치겠다"는 공식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전통적인 4인 로테이션으로 리그 챔피언십을 치르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A.J. 버넷을 로스터에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키스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초반 3연패를 당한다든 가 아니면 1승3패에 몰리는 벼랑 끝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버넷이 4선발로 출전하는 로테이션을 돌릴 것이 유력하다.
캐시먼 단장은 "선수층이 두텁다는 사실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당초 양키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바시아는 리그 챔피언십 1차전과 4차전 7차전에 등판시키며 세 명의 선발 투수만으로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키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에서 선발 투수들에게 쌓인 피로가 월드시리즈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양키스 선발 투수 가운데 사바시아를 빼고는 모두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다.
페티트의 경우 시즌 후반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고 지난 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90이닝도 던져본 적이 없는 휴즈는 올해 정규시즌에만 176.1이닝을 던졌다. 그나마 경험이 풍부한 버넷은 두 경기 선발을 맡길 만큼 미덥지 못하다.
결국 버넷을 징검다리 삼아 선발 투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게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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