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생활의 실제] 학습도 편식하지 말라
신종흔 박사/MD 공립고 교사·대학진학 카운슬러
즉, 어떤 학생은 영어회화가 약하고, 다른 학생은 영어듣기가 약하고, 또 다른 학생은 영작문이 약하고 하는 식이다. 이러한 현상을 바라보면서 필자는 그 근본원인이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영어공부의 내용자체가 지나치게 세분화되어있어서 학생들이 그 세부적인 공부내용들을 따라가기가 급급한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공부만 골라서 편식한 결과 이같은 현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세분화된 과목들을 골라서 수강하다보니 우리 한국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영어공부에 관한 한 편식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편식한 상태의 영어실력으로는 종합적인 영어실력을 요구하는 장차 미국대학에서의 공부를 견뎌내기가 힘들게 된다.
다음은 미국대학에서 일상적으로 요구하는 표준적인 영어실력의 실상이다. 먼저, 강의실에 들어가서 교수들이 강의하는 내용을 알아듣기 위해서는 철저한 듣기실력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들은 내용을 토대로 다른 학생들과 또는 교수와 직접 토론하기 위해서는 영어회화실력이 갖추어져야 한다. 물론 그 이전에 각 수업시간에 들어가기 전에 교수들이 요구하는 분량만큼 교과서나 참고서적을 읽고 이해하자면 철저한 독해실력이 있어야 한다.
또 어떤 경우에는 그 읽은 분량을 미리 요약해 오기를 요구하거나, 수업시간 중의 토론을 끝내고 난 다음에 그 토론내용에 대한 논평 에세이를 써서 제출하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영작문 실력 또한 철저히 갖추어야 한다.
이처럼 영어청취, 회화, 독해, 작문실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것이 미국의 대학교육현장 모습이다. 따라서 한국 중·고교 유학생들이 만일 이 네가지 실력 중 하나라도 처지는 경우는 미국대학에 들어가서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될 것은 뻔한 이치이다. 그러므로, 장차 미국대학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들은 위에서 말한 네 가지 영어실력 중 하나라도 처짐이 없이 공부를 하여야 한다.
한가지 방법론을 제시하면, 미국에서 방송되는 시사토론 프로그램(예컨대, CBS에서 방송하는 60 Minutes나 NPR에서 방송하는 The Diane Rehm Show 등)을 먼저 오디오를 통해 듣고, 그것에 대해 친구들과 영어로 토론을 하고 또 그 토론에 관한 논평 에세이(Commentary Essay)를 영어로 적어낸 다음 그 내용을 다른 사람이 교정해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은 자연스레 듣기, 말하기, 읽기, 적기 등 네 가지 영어실력을 모두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과 같이 인터넷이나 TV방송이 잘 발달된 시대에 이 네가지 영어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일은 한결 쉬운 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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