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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라커룸엔 다시는 안갈래요" NFL 제츠 라커룸서 성희롱 당한 미녀 리포터
Los Angeles
2010.10.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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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라커룸엔 더 이상 가지 않겠다. 지금의 나에겐 좋은 장소가 아니다."
멕시코 TV 아즈테카의 여성 리포터 아이네스 사엔스(32.사진)가 다음 주 현장 컴백을 앞두고 14일 이 같이 선언했다. 사엔스는 이미 NFL 사무국에 "선수들과의 인터뷰는 필드 혹은 사이드라인에서 하겠다"고 제안했다.
사엔스는 한 달 전쯤 NFL 경기 후 인터뷰를 위해 뉴욕 제츠 라커룸에 들렀다가 제츠 선수들로부터 사실상의 집단 성희롱을 받았다.
사엔스는 당시 멕시칸 쿼터백 마크 산체스를 취재하려고 라커룸에서 다른 두 명의 남성 직원과 대기 중이었다. 그 때 체즈 선수들이 휘파람을 불어대며 짓궂게 굴었던 것. 사엔스는 당시 스키니 진에 가슴선이 확연히 드러나는 흰색 블라우스 차림이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후 사엔스는 순식간에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고 제츠는 NFL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
사엔스는 "그 같은 일로 계속해서 주목받기 싫어 한 달간 휴식을 취했다. 그런 유명세는 사절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엔스는 로저 구델 커미셔너한테 보낼 메일을 통해 자신의 옷차림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엔스는 "나는 여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그게 스포츠 저널리즘을 수행하는 데 문제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사엔스는 라커룸 소동 후 10~12개의 잡 인터뷰 제안을 받았고 그 중 플레이보이에서는 누드 모델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사엔스가 받아들인 유일한 잡 제안은 11월13일 텍사스에서 열리는 매니 파퀴아오 대 안토니오 마가리토전을 위주로 한 복싱 리포팅 작업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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