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리(4위.영국.사진)가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롤렉스 매스터스 단식 정상에 올랐다.
머리는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서 페더러를 2-0(6-3 6-2)으로 완파하고 올시즌 두 번째 투어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캐나다 매스터스 단식 결승에서도 페더러를 2-0(7-5 7-5)으로 제압하고 우승한 머리는 페더러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8승5패의 우위를 보였다. 시즌 세 번째 투어 단식 우승을 노린 페더러는 올해 단식 결승 전적 2승4패에 그치며 '테니스 황제'의 위용을 크게 잃었다.
한편 아나 이바노비치(29위.세르비아)는 17일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제네럴리 레이디스 단식 결승에서 패티 슈니더(47위.스위스)를 2-0(6-1 6-2)으로 물리치고 2년 여 만에 투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08년 5월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이바노비치는 이후 슬럼프에 빠졌고 2008년 10월 린츠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을 끝으로 투어 대회에서 결승에 딱 한 번 올라 준우승한 것이 전부였다. 이바노비치는 2년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한풀이라도 하듯 불과 47분 만에 슈니더를 몰아세워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