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만들어라-1] 갤러리 처럼…그곳에 가면 '예술'을 먹는다
창간 36주년 캠페인…'Boom Up 코리아 타운'
다운타운 공장지대 한인 운영 일식당 'R23'
인테리어 깜짝…의자·벽화 등 유명작가 작품
LA다운타운내 2가와 산타페 인근에 위치한 일식당 'R23'. 더욱이 이 곳은 한인 앨리 백 사장이 운영하고 있어 더욱 이채롭다.
20년전 다운타운내 공장이 밀집해 있는 곳에 처음 문을 연 R23는 현재 저스틴 팀벌레이크 톰크루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맛집으로 꼽을 정도로 꽤 유명한 업소.
3년전 부터 백 사장이 인수해 경영하고 있다. 백 사장은 "생선이 신선하고 작품같은 음식 모양과 그 맛에 빠져 10년 동안 단골이었다"며 "어느날 업소 주인이 식당을 운영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에 덥석 인수 받아 운영하고 있다"며 웃음지었다.
R23를 처음 방문하는 고객은 세 가지에 놀란다고 한다. 우선 식당이 위치할 수 없는 '할렘가'같은 곳. 그것도 예전 화물차가 짐을 싣고내리던 곳(loading dock)에 자리잡고 있다. 더욱이 가게 앞에 철로가 놓여 있다는 점에 고객들은 신기해 한다.
또 식당 내부 인테리어를 보고 한번 더 놀란다는 것. 식당에 들어서면 식당이 아니라 마치 갤러리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홀의 오른쪽과 왼쪽 벽에는 일본출신 화가 시호 아마노의 작품이 걸려있다. 왼쪽 벽에 걸린 작품은 업소의 상징이며 오른쪽 벽에 걸린 작품은 구입이 가능하다.
또 뒤편에 마련돼 있는 스시바 뒷벽에 걸린 자기 접시도 일본 출신 도예가 미네오 미주노의 작품이다. 2명이 와서 스시를 10조각 이상 주문하면 벽에 걸린 접시를 직접 떼내 스시를 그 위에 올려 놓고 제공한다.
이에 더해 20년동안 변함없이 쓰이고 있는 의자는 윌트디즈니 콘서트홀을 디자인한 유명 건축 설계사 프랭크 게리의 작품이다.
이처럼 훌륭한 인테리어에 20년된 키친셰프와 10년 이상된 스시 매스터들이 제공하는 일미 수준의 정통 일식은 고객을 또 한번 놀라게 한다.
백 사장은 "일본에서 직수입한 냉동생선외에는 냉동생선을 전혀 쓰지 않는 등 생선을 포함한 식재료의 싱싱함과 그 맛은 매우 우수하다"며 "스시와 사시미 모두 일품이며 이에 사케를 곁들이면 매우 환상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특히 던전크랩 샐러드와 송이버섯탕(마츠타케 도베무시 스프)은 별미중의 별미다. 도베무시 스프에 들어가는 송이버섯인 마츠타케는 1등급을 사용 더 깊은 향을 느낄 수 있는데다 건강에도 매우 좋다"며 "이 요리는 10월~11월말까지 딱 2달만 제공하기 때문에 미리 전화 예약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주소:923 E. 2nd St. LA
▶문의:(213)687-7178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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