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멕시코만 해저서 엄청난 기름 발견" 연구진 "원유유출때 침투"

Los Angeles

2010.10.25 18:5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토양 표본·게 알서 나와
지난 4월 석유 시추시설 '딥 워터 호라이즌'의 폭발 및 화재로 유출된 원유의 상당 부분이 사고해역인 멕시코만 해저에 남아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 일대 해저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하며 조사를 진행한 서던 미시시피대학 해양과학자 케빈 예이거 교수는 원유유출 사고가 발생한 마콘도 유정 인근의 해저 반경 140마일에서 샘플을 채집한 결과 기름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지난주까지 '케이프 하테라'에서 연구를 진행한 예이거 교수는 "현재 해저에는 많은 양의 기름이 존재하고 있다"며 "그 증거를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예이거는 "해저에서 발견된 기름이 유출 원유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분석작업을 벌여야 한다"며 "발견된 기름양이 엄청난 규모이고 사고 유정과의 가까운 거리 등을 고려할 때 사고 당시 유출된 원유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지원으로 이 일대에서 연구를 진행중인 또 다른 연구선도 최근 해저에서 채취한 표본과 게의 알에서 기름과 화학 분산제가 나온 것과 사고 유정에서 산소가 고갈된 물기둥이 치솟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원유유출 지점 부근 해저에 대량 살포한 분산제와 해저 미생물들이 기름을 분해하는 작업을 도와 유출된 기름이 대부분 사라졌으며 해저에서 기름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지난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사고현장 인근 해저에서 처음으로 기름을 발견한 과학자 중 한명인 사만다 조이 조지아대 해양생물학 교수는 샘플 채취용 기계를 조종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급하게 조종할 경우 기계가 해저에 다가가면서 밑바닥에 얇게 깔려있는 기름을 흐트러뜨려 샘플에서 기름이 채취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텍사스 A&M 대학 연구원 클리프 너널리는 "문제의 유정에서 북쪽으로 6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채취한 샘플에서도 기름이 발견됐다"며 "해저에는 분명히 기름이 있으며 이제 우리는 어떻게 그 모든 샘플들을 채취하고 그것이 해양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이거도 다음 단계는 유출된 기름이 플랑크톤 지렁이 등 해저 생태계에 어떤 장기적인 영향을 줄지와 그것이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만 원유 유출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로 하여금 제2의 유출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는데 일조했다.

연방 내무부는 심해시추 유정에서 갑작스런 폭발 및 원유 누출 등을 막기위해 제3의 독립적인 기관이나 회사가 유정이 안전하게 봉인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의무화했다.

특히 심해 유정에 있는 폭발방지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의 여부를 독립기관이 감사하도록 하고 연방 규제당국이 시추시설에 대해 불시에 안전점검을 하도록 하는 등 시추 과정의 안전성을 높이는 각종 규제장치를 강화했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