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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실내외 조경 트렌드, 잔디 줄이고 집안엔 친환경 산세베리아 어때요

Los Angeles

2010.10.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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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엔 물 적게 먹는 선인장·팜트리 심고
실내는 공기정화·산소공급용 식물이 좋아
토지환경을 미관상 좋도록 계획하고 설계하는 총체적인 작업을 가리키는 조경. 실내.외 조경에도 빠질 수 없는 것이 '친환경'과 '비용절감'이다. 불경기 탓에 변화하고 있는 실외조경 트렌드와 환경물질을 제압하기 위해 활용되는 친환경 실내조경 트렌드를 살펴보자.

▶실외조경

저렴한 아이템들로 조경을 설계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전체적인 구조 변경 시 들어가는 시공 비용이 가장 크기 때문에 대대적인 구조 변화보다는 벤치나 조명 등을 활용한 소규모 아이템들을 다양화하는 추세다.

P&J 랜드스케이핑의 폴 김 사장은 "한인들의 경우 수영장이나 일본식 정원 파이어 플레이스 등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경제 사정이 나빠져 이렇게 비용이 많이 드는 시공에 대한 수요는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사장은 "요즘엔 특히 차압된 주택을 구매해 간단한 시공을 거쳐 임대를 내놓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오래된 주택들의 경우 특히 대부분 마당이 복잡하고 페티오가 좁아 보도의 편의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간단한 조경 설계시 불필요한 의자나 돌 조명 등을 제거한 후 보다 마당을 넓어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독주택 조경 설계에 빠질 수 없는 것은 잔디다. 하지만 요즘엔 물부족으로 인한 물값상승 때문에 잔디 면적을 최소화하는 것이 보통이다.

정스조경공사 필립 정 사장은 "요즘엔 물부족 현상으로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주정부 차원에서 물절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조경 트랜드 역시 이를 반영해 물을 적게 먹는 꽃과 나무 등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조경에 쓰이는 식물들은 지역과 기후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요즘 남가주에서 인기를 끄는 식물 종은 선인장이나 팜트리 종류다.

이들의 특징은 물을 적게 필요로 해 사막기후에서도 잘 자라고 관리 및 유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기존에 남가주 지역에서 선호되던 다채로운 색감의 꽃들은 물을 많이 필요로 해 조경 설계 시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반영구적인 조경디자인으로 대체되는 경향도 나타난다. 콘크리트나 자연석 자연목으로 고안된 재료를 활용해 수목을 대체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처음엔 많은 비용이 들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조잔디가 개발 상용화되면서 지난 1~2년간 인공잔디를 찾는 고객들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필립 정 사장은 설명한다. 조경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인공잔디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경제적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인공잔디가 생육이 불가능한 옥내정원이나 일조시간이 극히 제한된 고층건물 등에서만 주로 활용됐다면 요즘은 보통 주택으로까지 그 활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항상 푸르름을 유지할 수 있고 환경조건의 제한을 받지 않아 시공 후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반면 계절감이 없고 잔디보다 질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인공잔디를 활용할 경우 자연 자체의 느낌은 덜하지만 콘크리트나 맨 땅보다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어 대안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내조경

실내조경이란 실내공간에 경관을 연출한다는 뜻으로 실내식물과 기타 소재들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하는 실내경관 조형디자인이다. 실내조경 트랜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친환경'식물이다.

환경친화적인 실내 화분용 화초를 가리키는 말로 생활공간을 보다 자연친화적으로 연출하는 것은 물론 숨쉬고 마시는 공기를 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뿌리로 흡수된 물이 잎의 기공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증산작용이라고 일컫는데 이때 식물들로부터 방출되는 음이온이 오염물질(양이온)과 반응해 오염물질을 중화하거나 제거하는 원리다. 이러한 특징때문에 실내조경에 기능별 친환경 식물을 찾아 알맞게 배치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산소를 방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세베리아의 경우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공기정화기능이 우수한 식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친환경'붐이 불면서 각종 실내 공공장소에서도 산세베리아를 활용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또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벤자민은 실내공기 오염물질 가운데 새집증후군의 주원인 물질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 실내 조경 시 빈번하게 활용된다.

특히 새집증후군으로 인한 아토피 피부 질환을 앓는 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이같은 식물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밖에 공간별 환경특성에 맞는 식물들이 있는데 침실의 경우 야간에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산소공급을 해주는 선인장 팔레놉시스 아이비 등의 식물종이 좋다. 주방의 경우 산호수 시클라멘 아펠란드라 등의 식물들이 일산화 탄소를 제거해 줘 음식 조리로 인해 탁해진 주방공기를 상쾌하게 해 줄 수 있다. 관음죽 스파티필름 맥문동 등은 화장실에서 사용돼 암모니아를 제거해 주므로 상쾌한 화장실을 만들어 준다.

최훈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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