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 대한 미국인들의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대단해 애완동물들이 사람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고 사는 것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애완동물을 전문으로 하는 뷰티센터는 물론 주인이 여행시에 돌봐주는 베이비 시터에 호텔, 응급실과 암치료 시설을 갖춘 애완동물 전문 종합병원이 늘어나고 있으며 요즘엔 비만을 치료하는 헬스클럽까지 생겼다.
그뿐인가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는 고양이에서 부터 서로 헤어진 부부가 함께 기르던 애완견의 소유권을 놓고 비싼 변호사 비용을 써가며 수년간 법정싸움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미국에서 애완동물 상품의 판매 시장은 엄청난 규모.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보다 수의사의 수입이 낫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사람만큼이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는 애완동물들.미국의 애완동물에 관한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미국인들 어떤 애완동물 선호하나
미국인 가정에서는 반수 이상인 60%가 각종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애완동물협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성인 10명중 6명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중 다수가 한마리 이상 혹은 두종류 이상의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다고 밝혔다.
애완동물 중에서도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류는 역시 개와 고양이.
그중에서도 개를 더 선호하느냐, 고양이를 더 좋아하느냐 하는 문제는 조사기관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나타내 정확하게 미국인들이 어떤 종류를 좋아하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수의사들에 의하면 애완동물을 키우는 미국인 들중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이 더 많다고들 한다.
또한 미국에서도 각 인종에 따라 애완동물 선호도가 다르다고 수의사들은 설명한다.
예를 들자면 인도인들의 경우 뱀 등 파충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고 유럽인들 중에는 고양이에 유난히 정을 많이 주고 있다는 것.
그러나 아시아계 사람들은 대부분 애완동물로 개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경우는 90% 이상이 개를 선호한다.
코비나 지역에서 18년째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수의사 손수웅씨에 의하면 ‘한인가정에서 검진을 받거나 치료를 받기 위해 데리고 오는 동물은 99%가 애완견’이라고 한다.
애완동물협회가 미국성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개를 키운다는 응답자는 69%, 고양이 32%, 새 9%, 말 6%, 파충류 4.5%, 토끼 3.4%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규모 여론조사 기관인 ‘영 & 루비캠’이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실시한 애완동물 실태 조사에서는 고양이를 키운다는 응답자가 6.610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개를 키운다(5,820만명)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는 개 다음으로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동물은 두더쥐나 토끼 등 작은 몸집의 동물(1,27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4위가 앵무새과의 패러킷(1,1000만명), 5위 민물고기(1,080만명), 6위 파충류 (750만명)로 나타났다.
그 이외에는 참새과의 작은 몸집 새인 핀치와, 앵무새 일종인 칵커틸, 카나리아 등도 애완동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애완동물의 위치
미국에서 애완동물은 인간의 소유물이 아닌, 완벽한 감정을 소유한 객체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따라 동물관련 소송이 제기되면 동물에게도 철저하게 법적인 권리가 부여된다는 개념 아래 재판이 전개, 대체적으로 동물에게 유리한 방향이 전개되고 있다.
좋은 예로 얼마전 코스타 메사에서 있었던 개를 수술한 수의사를 상대로 벌어졌던 소송을 들 수 있다.
코스타 메사에 거주하던 헬렌 에버스는 개가 수술을 받은 수 시름시름 계속 앓으며 기운을 차리지 못하자 수의사가 수술을 잘못한 탓이라며 수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승소했으며 배상금으로 2만달러를 받아낸 것.
또한 이혼한 부부가 함께 기르던 애완동물을 놓고 소유권 싸움을 벌일때도 누가 법적 소유권을 가지고 있느냐 보다 누가 더 동물을 사랑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재판을 한다고 한다.
이처럼 애완동물에 관한 법정소송이 늘면서 하버드와 조지타운 법과대학에서는 동물법에 관한 강좌를 개설했을 정도다.
이외에도 현재 많은 대학들이 동물관련 법규에 관한 강의를 개설하려는 움직임을 벌이고 있다.
또한 동물법률보호기금(Animal Legal Defense Fund) 에 가입한 변호사들도 계속 증가 추세다.
▲애완동물의 역사
동물과 사람의 관계는 20,000여년전 크로마뇽인들이 그린 동굴벽화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 벽화의 그림을 보면 대부분 사람들이 각종 동물들과 어울려 함께 있는 모습이다.
심리학자 이자 동물보호운동가인 매리 루 랜도가 최근 펴낸 ‘동물과 사람의 관계에 관한 저서 ‘애니멀 그레이스’(Animal Grace)에 의하면 원시시대 동물은 신을 수호하는 역으로 여겨졌으며 사람이 죽고난 후에는 사람의 영을 지켜주는 수호자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한다.
동물이 사람이 사는 집으로 들어와 사람과 함께 기거하며 애완용으로 키워지기 시작한 때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있으나 매리 루 랜도는 고대 이집트 시대인 BC 4,000여년경 부터 였다는 것.
이 시절 이집트의 패라오들은 패라오 하운드라는 개를 항상 곁에 데리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 애완동물을 선택하기에 앞서 신중해 고려해야 할 사항
-가족 대부분이 하루종일 나가있는 가정에서는 절대 애완동물을 길러서는 안된다.
- 가족 모두가 애완동물을 간절히 원해야 한다. 가족 중 어느 한 사람이라도 해당 애완동물을 싫어한다면 아무리 다수가 원한다고 하더라도 포기해야 한다.
-순종을 구했을 경우 혈통증명서를 반드시 요구해야 한다. 개의 경우 순종에게는 뉴욕에 본부를 둔 ‘America Kennel Association’에서 혈통증명서를 발부한다.
-애완동물을 데려 오기 전 가능하면 엄마, 아빠를 살펴보고 데려오는 것이 좋다.
특히 실내에서 키우기 원하는 가정은 원하는 애완동물에 크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애완동물은 일단 한번 데리고 올때는 마치 자녀를 입양하는 마음으로 심사숙고하고 그 동물이 죽을때 까지 사랑하는 마음으로 키울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편하다고 가까운 곳에서 대강 생각없이 얻어올 것이 아니라 먼 곳에서라도 좋은 종을 찾도록 한다.
-일단 애완동물을 키우기로 결정하고 데려왔으면 반드시 해당 카운티내 동물국에 애완동물로 등록을 해야 한다.
LA카운티의 경우 등록비는 현행 10달러. 그러나 현재 주인없이 떠도는 개와 고양이가 늘자 불임시술을 강화하는 내용의 시조례를 만드는 시가 늘고 있으며 LA시도 불임시술을 하지 않은 경우 100달러로 인상하는 안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