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메이저리그야구(MLB) 플레이오프(PO)는 투수들의 세상이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로이 할러데이의 노히트노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팀 린스컴의 14 탈삼진, 텍사스 레인저스 클리프 리의 PO 7승 등 화려한 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데 눈에 잘 띄지 않고 조용히 빛나는 ‘별’이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투수 맷 케인은 세 경기에 등판해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케인은 28일 텍사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샌프란시스코의 9-0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부터 세 경기 연속 무자책점을 기록하며 2승을 챙겼다. 그가 빛이 나지 않은 이유는 탈삼진이 적고 완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케인은 정규시즌(13승11패·평균자책점 3.14)에서부터 ‘투수왕국’ 샌프란시스코의 MLB 최강 마운드를 떠받치는 큰 기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