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일본 여행중 의문의 피살을 당한 애틀랜타 출신 한인 강훈 씨의 사연이 6일 TV 전파를 탔다.
‘폭스5’는 이날 일본 현지 취재 내용 등을 담은 ‘아메리카스 모스트 원티드’를 방송했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 도쿄 경찰은 강훈 씨의 사건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경찰은 현재 “강 씨가 계단에서 추락한 뒤 외상으로 사망했다”고 결론 내린 상태다.
강 씨의 부모와 TV 취재진은 강 씨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와 부검 보고서를 보고 싶다고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방송은 또한 “감시카메라에 강 씨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어떤 남자에게 폭행 당하는 장면이 있지만 일본 경찰은 아직까지 이 남자에 대한 어떠한 혐의도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강 씨 추모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애틀랜타 한인 사회의 모습도 소개했다. 고인의 아버지 강성원 씨는 생업을 접고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뛰고 있다.
또한 고인이 다녔던 염광장로교회(담임 박은생 목사) 및 한인사회는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1030 명의 서명을 받아 일본 경찰에 전달했다.
노스귀넷 고등학교를 졸업한 강 씨는 뉴욕대학 1학년 재학중, 학비를 벌기 위해 한국에서 영어봉사 장학생으로 일하다 지난 8월 일본 여행중 피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