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8일 자유계약(FA) 선수와의 협상제한이 풀린 첫날 당장 클리프 리(32)의 에이전트에 연락해 영입 제안을 하고 나섰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양키스 관계자는 리의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해 곧 계약조건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리가 에이스로 활약했던 텍사스 레인저스는 현재 재계약을 원하지만 과연 ‘양키제국’의 자금력에 경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리는 2010년 시즌 연봉이 900만 달러였는데 최소한 2000만 달러 이상을 요구할 전망이다.
리의 통산 기록은 102승61패, 평균자책점 3.85. 2010년 정규시즌 성적은 12승9패, 평균자책점 3.18, 삼진은 185개나 잡았는데 볼넷은 212.1이닝 동안 18개에 불과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지난 월드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에 2패를 당하기 전까지 7승무패, 평균자책점 1.26의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비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지난 월드시리즈에서 상대 선발 팀 린스컴과 두 번 맞대결해 모두 졌지만 여전히 이번 FA 시장의 최고 ‘물건’이다. 특히 리는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8이닝 동안 안타는 2개만 맞고 삼진 13개를 잡았으며 볼넷을 하나만 내주는 무실점 역투로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리의 투구 호투였다. 때문에 “상대 선수를 당하지 못하겠으면 우리 편을 만들자”는 양키스 팀의 FA 시장 ‘철학’으로 보면 반드시 잡아야 할 선수다.
한편 166명으로 늘어난 FA 선수들 중 가장 먼저 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유격수 조니 페랄타가 2년·1천125만 달러에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랄타는 추신수가 뛰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었으나 7월 디트로이트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