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스타가 먹고 만들고 입어 화제를 모은 제품들을 상품화하거나 스타의 인기를 활용한 제품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 최근 스타가 이용해 뜨게 된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ASH 신발이 빠질 수 없다. 이태리 브랜드인 이 신발은 유명 여배우인 고소영이 장동건과의 결혼 후 신혼여행을 떠날 당시 신어 화제를 모았다. ASH의 버클 제품은 가격이 200달러를 호가하는 고가품이다. 하지만 타운내 한 매장에서는 제품이 입고된 지 일주일만에 재고량 100켤레가 전부 팔렸다.
이 제품을 판매한 캘리 슈즈의 제프 유 사장은 "평소 이 브랜드 제품을 찾는 고객수를 감안해 예상 판매량 100켤레만 들여왔지만 금방 동이났다"며 "워낙 인기가 좋아 지금은 비슷한 디자인의 타사제품까지도 덩달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타운내 베이커리들은 요즘 줄지어 '보리빵'개발에 나섰다.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영향으로 '보리빵'을 찾는 고객들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의 업체는 물론 일반 제과점들도 김탁구 보리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올리브 베이커리의 김병수 사장은 "고객들의 이어지는 문의전화에 자체적으로 막걸리 발효법을 이용한 보리빵을 만들고 있다"며 "가격도 2달러50센트 정도로 저렴해 간식 및 밥 대용으로 보리빵을 예약 주문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전했다.
웨스턴가의 마당몰에 위치한 CGV 영화관 내의 씨네까페는 영화 '아저씨'의 인기가 높아지자 발 빠르게 12가지 종류의 '아저씨 디저트' 메뉴를 선보였다.
아저씨 영화를 예매하기 위해 영화관을 들른 고객들을 겨냥해 투고 전용 디저트로 개발한 것. 영화의 주인공인 원빈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여성고객들을 주요 타겟으로 한 만큼 아저씨 메뉴에는 바나나 스플릿 베리 브라우니 등 5.50~6.50달러대의 달콤한 메뉴가 포함됐다.
씨네까페의 김세희 매니저는 "이벤트 기간을 정해 아저씨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아저씨 영화 포스터를 증정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며 "매출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