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랭캐스터에서 일가족 4명을 사무라이 칼과 야구배트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인 2명이 대배심에 의해 19일 재기소 됐다.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대배심은 지난 2008년 6월 23일 박영화(당시 34세)씨와 13살, 11살 두 자녀, 박씨의 형부 조셉 시가넥(당시 60세)씨 등 4명을 살해하고 방화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던 박씨의 전 남편 심재환(40)씨와 심씨의 고향친구 권태원(38)씨를 재기소했다. 이들은 사건 당일 사라진 윤시영(당시 34세)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이 이미 기소한 사건을 대배심이 재기소하는 것은 법원에서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경우에 한해 시행된다.
당시 사건은 피해자들이 화재 발생 전 칼에 찔리고 몽둥이에 맞아 피살된 것으로 드러나며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 심씨와 권씨는 사건 발생 닷새만에 사건 현장에서 660여 마일 떨어진 멕시코 국경 마을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이날 자신들의 범행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