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NFL 11주차 프리뷰, 이글스와 자이언츠의 NFC 동부 1위 다툼

Los Angeles

2010.11.19 22: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빅-E. 매닝 쿼터백 싸움 볼거리
콜츠-패이트리어츠 AFC 순위전
마이클 빅(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원맨쇼'가 될 것인가, 일라이 매닝(뉴욕 자이언츠)의 '복수전'이 될 것인가.

21일 열릴 NFL 11주차 경기 중 쿼터백 빅과 E. 매닝이 충돌하는 이글스-자이언츠전(서부시간 오후 5시20분 NBC 생중계)이 최고의 빅매치로 관심을 끈다. 이번 대결은 또 나란히 6승3패를 기록 중인 두 팀간 NFC 동부조 1위 다툼까지 걸려 있어 더욱 재미있게 됐다.

'달리는 쿼터백' 빅은 이번 시즌 최고의 쿼터백으로 부활했다. 6경기에서 1350야드를 던져 인터셉션 없이 11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쿼터백 레이팅 115.1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러싱능력도 뛰어나, 341야드를 달리며 4개의 터치다운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빅은 지난 15일 '먼데이나잇 풋볼'로 열린 워싱 레드스킨스전서 '던져서' 333야드 '뛰어서' 80야드를 전진하며 총 6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전무한 기록을 작성했다. NFL 사상 쿼터백이 300야드 이상을 던져 4개의 터치다운 패스, 50야드 이상을 달려 2개의 터치다운을 일군 경우는 빅이 처음이었다. 투견도박으로 18개월간 감방생활을 하는 바람에 공백이 컸지만 이번 시즌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빅의 맹활약 덕에 이글스는 워싱턴은 59-28로 꺾고 시즌 6승3패로 자이언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빅은 갈비뼈 부상으로 3주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지난 7일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전부터 출전해 이글스의 2연승을 이끄는데 핵심구실을 했다. 콜츠전엔 자이언츠 쿼터백 E. 매닝의 5살 위 형인 P. 매닝이 버티고 있었지만 빅의 현란한 플레이에 24-26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E. 매닝에겐 빅과의 이번 일전이 '형의 패배를 갚을 복수전'이기도 한 셈이다. 하지만 자이언츠는 지난 2년간 이글스에 이미 4연패를 한 탓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빅이란 '대물'까지 가세한 이글스는 도너번 맥냅(현 워싱턴 레드시킨스)이 이끌던 때보다 전력이 한 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막강한 공격력과 리그 최고의 디펜스를 바탕으로 5연승을 달리던 자이언츠는 지난 14일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만나, 20-33으로 패하며 상승세도 꺾인 상태다.

하지만 자이언츠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한다. 경기당 270.2야드만 내줘, 경기당 325야드를 허용한 이글스를 압도한다. 공격력에서도 자이언츠는 게임당 410야드를 전진해, 400야드의 이글스를 능가하고 있다. 2008년 수퍼보울 MVP E. 매닝도 쿼터백 레이팅에서는 92.1로 전체 11위에 그치고 있지만 터치다운 패스는 19개로 리그 공동 1위를 마크하고 있다. 빅처럼 뛰는 능력을 겸비하지 못했지만 팀을 수퍼보울 정상으로 이끈 귀중한 경험을 갖고 있다. E.매닝에겐 프로 2년차인 하킴 닉스란 뛰어난 와이드시리버가 호흡을 맞추는 것도 훌륭한 배경이다. 닉스는 9개의 터치다운 패스 캐치로 리그 공동 1위를 마크하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6승3패)-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7승2패) <오후 1시 15분 cbs 생중계>

지난 10년간 NFL을 주름잡아 온 두 팀간 자존심이 걸린 한 판 승부다. 패이트리어츠 홈인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동부조 공동 1위인 패이트리어츠와 남부조 1위 콜츠의 AFC 랭킹전으로 11주차 대결 중 빅-E. 매닝 대결 못지 않은 빅카드다. 마친 콜츠 쿼터백은 E.매닝의 형은 P. 매닝이다. P.매닝은 정규시즌서 4번이나 MVP를 수상한 현역 최고의 쿼터백이다. 패트이트리어츠도 P.매닝 못지 않은 최고 수준의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포맷을 이끈다.

두 팀은 플레이오프 경쟁이 치열한 최근 5번의 11월 대결에서 콜츠가 4승1패로 앞섰다. 하지만 쿼터백간 11번의 대결에서는 브레이디가 7승4패의 우위를 보였다. 특히 3번의 플레이오프 대결에서도 브레이디가 2승으로 P. 매닝을 리드했다. 이번 시즌 쿼터백레이팅도 브레이디가 98.8(4위)로 93.9(10위)의 P.매닝에 앞서 있다.

전체적인 공격력은 콜츠가 앞선다. 콜츠가 경기당 380야드 전진으로 리그 4위를 달린 반면 패이트리어츠는 340야드로 18위에 머물러 있다. 무엇보다 디펜스가 양 팀의 약점이다. 콜츠는 경기당 344야드, 패이트리어츠는 391야드를 허용하며 각각 리그 18, 29위를 마크하고 있다.

콜츠는 타이트엔드 댈러스 클락, 리시버 오스틴 콜리 등 주전멤버 중에 부상자가 많아 쉽지 않은 게임이 예상된다. 러닝백 조셉 아다이가 복귀할 가능성이 있어 그마나 위안거리다.

패이트리어츠는 브레이디가 홈에서 24연승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어 기대가 크다. '철인' 브렛 파브(현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그린베이 패커스 시절인 1995-98년에 세운 홈 25연승에 1승 모자라는 대기록이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