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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말 더듬는' 영국왕과 치료사간의 특별한 우정

Los Angeles

2010.11.2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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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스피치 The King's Speech
감독: 톰 후퍼
출연 : 콜린 퍼스, 제프리 러시, 헬레나 본햄 카터
장르: 드라마
등급: R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는 지난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내년도 아카데미 작품상의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영화다.

영국 왕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1936년부터 1952년까지 재위했더 조지 6세와 그의 언어치료사였던 라이오넬 로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조지 6세(콜린 퍼스)는 형 에드워드 8세가 왕위에서 물러나자 갑작스레 왕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그의 신경성 말더듬증은 대중 앞에 서야 하는 순간마다 조지 6세를 괴롭히고 왕으로서의 리더십마저 흔들리게 한다.

왕실은 조지6세의 말더듬증을 고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보다 결국 특단의 조치로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시)를 초빙한다.

두 사람은 단순한 왕과 언어치료사의 사이를 넘어 특별하고도 깊이 있는 우정을 나누게 되고 이 과정에서 조지 6세 역시 말더듬증을 치료하고 왕으로서의 진정한 위엄을 되찾게 된다.

TV를 중심으로 스케일 큰 역사물에서 빼어난 실력을 발휘해 온 톰 후퍼 감독 작품으로 콜린 퍼스 제프리 러시 두 주인공의 농익은 캐릭터 연기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서로의 두려움과 약점을 알아가며 이를 치유해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섬세한 감정과 뉘앙스들을 표현한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은 올해 나온 모든 영화들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앙상블이라는 극찬도 쏟아지고 있다.

한편 '킹스 스피치'는 별다른 폭력.성 묘사가 없음에도 R등급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MPAA측은 영화 속에 사용된 일부 적절치 못한 대사로 인해 이같은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지만 영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 국가들은 '킹스 스피치'에 PG-13에 해당하는 등급 판정을 내리고 있어 MPAA의 이번 결정에 대한 잡음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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