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진입 표지판 '헷갈리네'…6개월 새 역주행 사고 5건
New York
2010.12.06 16:17
롱아일랜드, 경고판 없거나 내용 지워져 위험천만
롱아일랜드 주요 고속도로 진입로에 진입금지 경고판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고, 진입방향 표시가 없거나 지워진 곳이 많아 역방향 주행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스데이는 6일 롱아일랜드 주요 고속도로 진입로 7곳을 선정해 차량 진행방향과 진입금지 경고판(Wrong Way, Do Not Enter) 설치 여부, 도로에 그려진 차량 진입방향 표시 등을 분석하는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롱아일랜드 노던스테이트파크웨이와 서던스테이트파크웨이 등은 지난 1940년대 건설됐기 때문에 현재 연방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고속도로 진입로와 출구 도로 디자인 규정에 맞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예를 들어 나소카운티 서쪽 그레잇넥에 있는 레이크빌 로드/마커스 애브뉴에서 노던스테이트파크웨이 동쪽방향 도로 진입로의 경우 고속도로에서 나오는 출구 도로와 거의 붙어 있어서 길을 모르는 운전자들 경우 출구로 역주행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서폭카운티 웨스트힐 타운 남쪽에 있는 라운드 스왐프로드에서 노던스테이트파크웨이 동쪽방향 차선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분리대 없이 2줄의 노란색 분리선만으로 표시가 돼 있어 출구에서 나오는 차량과 출동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뉴스데이는 이러한 혼란스런 도로 상황에다 ▶진입금지 표지판이 엉뚱한데 설치돼 있거나 ▶바닥에 선명하게 표시돼야 하는 진입방향 화살표가 제대로 그려져 있지 않아 지난 6월 이후 최근까지 롱아일랜드 주요 고속도로에서 5건의 역주행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15일 노던스테이트파크웨이 딕스힐스 구간 서쪽방향 도로에서는 진입로로 들어와 동쪽으로 가려던 차량이 출구 도로로 잘못 들어오는 바람에 뉴욕시경 소속 경찰관이 운전하던 차량과 출동해 경찰관이 숨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뉴욕주 운송국 아일린 피터스 대변인은 “지난 수십년 전 만들어진 롱아일랜드 고속도로 진입로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왔다”며 “진입금지 표지판이 잘못 설치돼 있거나 진입방향 화살표가 지워져 있는 도로 등은 곧바로 공사를 해서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