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합격률을 자랑하는 미대 포트폴리오 전문학원 '비전21 (Vision21 Art Portfolio & College Prepl)'의 앤지 김 학장은 아이들과 함께 꿈을 키우는 교육 사업가다.
지난 1999년 LA한인타운에 오픈한 '비전 21'은 지난 2005년부터 브랜치 확장을 시작했다. 현재는 세리토스 라크레센터 어바인 등 남가주 7곳에 브랜치가 있다. 5년만의 성과인 셈이다. 이곳에서는 명문 미대출신의 강사들이 일러스트레이션 애니메이션 그래픽 데생 등을 지도하고 있다. 높은 미대 진학률이 알려지면서 한인은 물론 타인종 학생의 비율도 높다.
김 학장이 아이들과 함께 꿈을 가꾸면서 학원도 훌쩍 성장한 것이다.
"우선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아이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없이 가고 싶은 대학에 갈 수 있게 하는게 제일이죠."
김 학장이 미국 유학길에 오른 것은 22세때. 미술공부를 위해서였다. 패서디나 시티 칼리지를 마친 후 오티스(OTIS) 미술대학에 진학했다. 이 무렵 결혼을 해 가정생활과 병행하며 오티스 미대를 7년만에 졸업했다.
"미대 진학을 위한 포트폴리오 준비가 얼마나 어려운지 제가 해봤기 때문에 더 잘 알죠. 무조건 커뮤니티 칼리지를 가는 게 능사가 아니에요.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시간만 낭비하기 십상이니까요. 학생과 대학 사이에 다리역할을 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현실적인 대안을 찾으려다 '비전 21'이 탄생했죠."
김 학장은 21세기의 미술 전공자들은 이전 부모세대들이 생각하듯 가난한 화가의 삶에 머물지 않는다고 말한다. 30세도 채 되지 않아 촉망 받는 유명 아티스트나 디자이너로 성장하는 사례도 많다.
김 학장은 미대에 입학하기 위해서의 첫번째 조건인 포트폴리오에 대한 정보가 너무도 부족한 현실이라고 말한다. 포트폴리오는 미술 명문대 진학은 물론이고 일반대학 미술과에 진학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늦어도 11학년에 진학할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포트폴리오 작업에 들어가야만 만족할만한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
김 학장은 한인 학부모 및 학생들이 미대 학비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미술 전공 혹은 미대진학을 지레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사전에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어요. 미대 중에도 학생의 재정형편 재능성적에 따라 다양한 학자금을 제공하는 곳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LA인근의 오티스 칼리지의 경우에도 실력 있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아이들의 꿈을 인도해 주는 김 학장에게 앞으로의 꿈을 들어봤다.
"교육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앞으로 브랜치를 더 많이 만들어서 전국에서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많은 아이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게 도와 주고 싶어요. 그렇게 되기 위해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