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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열의 부동산 스토리] 경기 회복의 신호

류기열 / 빅셀 파트너스 대표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명성을 날리던 손성원 박사는 2006년 월스트리트 저널에 의해 가장 전망을 잘하는 경제학자로 선정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경제 예측을 잘하기 위해서 자신은 실물 경제의 일선에 있는 고객들과 자주 통화를 한다는 얘기를 했다.

지표상의 수치만이 아닌 현장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경험이 미래를 예측하는 발판이 된다는 것 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에서 일을 하고 있는 컨트랙터들에게서 경기 회복의 조짐을 보게 된다.

건설업은 이번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가장 타격이 큰 업종으로 오죽하면 캘리포니아의 불체자 수가 감소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가 나올 정도이다.

이는 비단 민간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고 정부 공사를 하는 업체들 조차 이익을 바라기는 커녕 회사 문을 닫지 않기 위해 공사를 한다고 할 정도의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런 건설 업자들이 요즘 와서 공사 견적을 달라는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물론 한창 때처럼 골라서 공사를 할 수 있는 정도와는 한참 거리가 있지만 최소한 움직임이 보여진다는 얘기다.

전기 공사를 하는 컨트랙터는 지난 두 주동안에 부쩍 문의가 늘었다면서 주말에도 일을 했다고 푸념을 할 정도이다. 다른 한 친구도 크지는 않지만 적지 않은 공사 견적 요청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런 실물 경제의 움직임이 작지만 경기 회복의 신호가 아닐까.

지난 추수감사절 기간의 리테일 세일이 예상보다 높은 전년대비 6%의 증가를 보였다는 뉴스 역시 경기 저변에 흐르는 경기 회복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전국 레스트랑 협회의 Restaurant Performance Index가 지난 3년중 가장 크게 올랐다는 뉴스는 사람들이 소비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욱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실업률이나 그밖의 여러가지 불확실한 이슈들이 다 제거된 것은 아니지만 경기의 큰 흐름이 회복세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은 날마다 더 분명해 지는 것 같다.

물론 2007년 이전의 호경기 정도의 경기 회복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이며 그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할 것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국가부채 삭감이라는 명분아래 여러가지 사회 복지 예산이 축소되면서 어려운 계층이 더욱 큰 고통을 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럴 경우 야기될 여러가지 부작용에 대해서도 우려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방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과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결국은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여지는 세금 감면 연장 법안 등 경기 회복의 노력들이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발휘한다면 경기 회복의 속도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래의 수입을 지금 당겨쓰던 흥청망청의 시대로의 회귀는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국가 경제에도 좋을 듯 하다.

▶문의: (310)980-6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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