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Review - 트론: 새로운 시작(Tron:Legacy)] '트론' 후 28년을 기다려왔다
1982년도 개봉 이후 후속작…기대와 공백 깨고 영화계 흥분
감독: 조셉 코신스키
출연: 제프 브리지스, 개럿 헤들런드 등
장르: SF, 액션
등급: PG
이미 수년전부터 2010년 최고의 화제작이 되리라는 확신에 찬 소문들이 영화계를 흥분시켰다. 그리고 그 길었던 기대와 공백을 깨고 '트론: 새로운 시작'(Tron:Legacy)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컴퓨터 공학의 천재이자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케빈 플린(제프 브리지스)이 어느날 어린 아들만 남겨 둔 채 실종된다. 아버지의 천재적 두뇌를 물려받았지만 그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상실감에 괴로워하며 자란 아들 샘(개럿 헤들런드)은 어느덧 성인이 되고 우연한 기회에 아버지의 행방을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를 잡게 된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이어주는 게임기를 통해 사이버 공간으로 들어가게 된 샘은 아버지가 자신을 버린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만든 가상세계에 갇혀 버렸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케빈 플린은 세상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던 가상 현실을 창조하지만 그 창조물들이 반란을 일으켜 사이버 세계의 지배권을 잡으려 하는 것. 모든 일을 알게 된 샘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직접 가상의 신천지로 뛰어 들어 감히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대결에 몸을 던지게 된다.
'트론:새로운 시작'은 개봉 전부터 전작이 창조했던 세계관에 최첨단의 영상기술을 접목시킨 위대한 작품이 되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21세기형 SF의 원형을 만들어줄 혁명적 시각 효과가 가득한 작품이란 기대감도 높다. 감독인 조셉 코신스키는 광고연출을 통해 쌓아 온 실력을 맘껏 발휘해 건축 의상 교통 수단 등 가상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에서 빼어난 디자인 감각을 선보였다.
원작의 감독이었던 스티븐 리스버거는 이번 '트론:새로운 시작'에서는 제작과 각본을 맡아 두 작품이 28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했다.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제프 브리지스도 마찬가지. 노년의 케빈 플린 역할 뿐 아니라 젊은 시절 자신의 모습을 따 만든 가상 현실 프로그램 '클루'로 1인 2역을 소화하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경력에 걸맞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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