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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20] MD/PhD 이중학위 프로그램

New York

2010.12.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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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의대 진학생들은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는 의사(Medical Doctor)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연구 위주의 의사(MD/PhD)가 되기 위한 길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있다. MD/PhD 학위를 받은 의사는 연구 능력과 진료 능력을 의학의 진보와 환자 치료를 위해 연구실과 환자 진료의 일선에서 두루 활용하게 된다. 그들은 또한 연구실과 일선 치료 현장의 돈독한 공조를 도우며, 의대와 연구소에서 강의를 맡고 아울러 생명과학 분야와 제약 분야 회사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가까운 예로 미국내 의료연구의 중심인 NIH(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책임자 프랜시스 콜린스 박사(MD/PhD)가 바로 연구하는 의사의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Medical Doctor 학위와 자연과학 분야의 PhD를 동시에 취득하기 위한 이중학위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MD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과 함께 특정 전공 분야의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을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평균 7~9년 걸리는 교육과정을 거쳐야 된다. 미국내 133개의 의대 가운데 약 110개 의대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볼 때 매년 선발 정원의 5~10% 정도를 MD/PhD 과정 학생들로 선발한다.

의대 입학 후 첫 2년간은 강의실에서 일반적인 의대 교육과 대학원 교육을 병행하고, 그 후 3년 내지 5년간 박사학위 과정을 밞은 후 다시 의대로 돌아와 임상교육을 받고 이중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졸업 후에는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명실상부한 Medical Scientist가 되는 것이다. 물론 MD/PhD 이중학위 과정을 통하지 않고도 Medical Scientist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의대에 진학하는 방법과 의대 과정을 마친 후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지만 MD/PhD 이중학위 과정을 통하면 시간도 절약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하기에 점점 많은 의대에서 이 과정을 제공하는 추세다. 아울러 이 과정을 밞는 학생들은 NIH가 산하기관을 통해 제공하는 별도의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MD/PhD 과정에 지원하는 절차는 일반적인 의대 지원 과정과 유사하지만 별도의 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학교도 있으니 각 의대의 진학요강을 참조하는 것이 좋다. 일부 의대에서는 동일한 입시전형을 통해 선발하지만 두 개의 추가 에세이를 요구하는 등 비교적 간단한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있다. 반면 또 다른 경우로는 일단 의대과정을 1년 마친 학생들 가운데서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경우에 해당되더라도 이중학위 과정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대학 재학 중에 성취한 연구실적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의대 지망생이 연구에 몰두한 실적보다 훨씬 많고 뛰어난 연구실적이 필요하며, 출간된 연구논문이 있다면 더욱 유리한 입장이 될 것이다.

많은 한인 학생들이 MD/PhD 이중학위 취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어려운 과정이기는 하지만 보람 있는 직업이 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Medical Doctor가 되기 위한 교육과정만도 상당히 길고 힘든 과정이다. 여기에 과학 분야의 박사학위를 동시에 취득한다는 것은 또 다른 길고 힘든 자기와의 싸움이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장학제도로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그것은 학비를 지원하고 약간의 용돈을 제공하는 정도일 뿐이지, 풍족한 생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고도 십 수 년을 힘들게 공부해야만 하는 과정을 이겨낼 의지가 없다면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다. 201-983-2851.

남경윤 의대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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