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남자프로테니스(ATP)계의 '양대 산맥'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자선 테니스 대회에서 사이좋게 1승1패를 기록했다.
현 세계랭킹 1위 나달은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카하 마지카 실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페더러-나달 자선경기 2차전' 에서 코트를 가로지르는 강력한 포핸드 스매싱으로 전 랭킹 1위(현 2위) 페더러를 세트스코어 2-1(7-6〈3> 4-6 6-1)로 물리쳤다.
전날(2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는 페더러가 2-1(4-6 6-3 6-3)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수익금은 자선대회를 주최한 로저 페더러 자선재단을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에 사용된다.
나달과 페더러는 지난 2004년 첫 대결을 펼친 후로 랭킹 1 2위를 다투며 올해로 7년째 라이벌 대결을 벌여 오고 있다. 전반적인 기록상으로 '테니스 황제'로 군림해 온 페더러가 앞서 있다. 지난 11월29일 나달에 랭킹 1위 자리를 내줬지만 페더러는 남자 테니스 선수 중 최다인 16번의 그랜드슬램대회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나달은 9개. 하지만 라이벌전에서 만큼은 나달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역대 상대전적에서 나달은 14승8패로 앞서 있다.
나달-페더러는 특히 22번의 대결 중 무려 18번을 토너먼트 결승에서 만났을 만큼 '쌍벽'이다. 18번의 결승 매치 대결에서도 나달이 12승6패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