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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 "코믹 연기 진수' 잭 블랙이 떴다"

조나단 스위프트 원작의 '걸리버 여행기'. 원래는 신랄한 사회 비판이 가득한 풍자소설에 가까운 작품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우리들에겐 귀엽고 경쾌한 명작 동화로 더 친숙하다.

감독: 롭 레터맨
출연: 잭 블랙, 아만다 피트
장르: 코미디
등급: PG


잭 블랙이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들고 나온 영화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도 마찬가지다. 원작이 갖고 있는 진지하고 심각한 내용들은 모두 걷어 버린 채 그냥 별 생각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 코미디를 선보이는 것.

영화 역시 소인국으로 떨어진 주인공 걸리버의 모험기라는 원작 그대로의 설정은 유지하면서도 코믹한 여러 상황까지 곁들여 온 세대가 함께 볼만한 연말용 가족영화로 근사하게 포장됐다.

뉴욕의 신문사에서 10년째 우편 배달만 하는 걸리버(잭 블랙)는 소심한 성격상 좋아하는 직장 동료 달시(아만다 피트)를 곁에서 지켜볼 뿐 고백조차 하지 못하고 주위만 맴돈다. 어느날 걸리버는 그녀에게서 버뮤다 삼각지대를 취재해보라는 지시를 받고 여행길에 나섰다가 난데없는 급류로 표류돼 소인국으로 떨어지고 만다. 평소 허풍 하나는 어디서도 빠지지 않았던 걸리버는 이곳에서 맘껏 너스레를 떨며 영웅으로 등극하게 된다는 스토리.

할리우드에서 찌질한 '루저'연기로는 당할 자가 없는 절대 지존 잭 블랙은 이번 영화에서도 제대로 원맨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의 보잘 것 없는 노총각에서 졸지에 소인국의 스타가 돼 버린 걸리버가 자신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며 비틀즈의 노래도 모두 자신이 부른 것이라고 허풍을 떨어 대는 모습이 보는 이의 배꼽을 잡게 한다는 평가다.

영화 말미에 가서는 '허풍과 거짓보다는 진실한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는 교훈적 메시지까지 설파해 종합선물세트 스타일의 영화로서 모든 요소를 살뜰히 챙겨냈다. '걸리버 여행기'는 3D로도 개봉돼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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