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코' - 명문대 출신의 세 딸 '든든'
연매출 3천만 달러 규모로 알려진 비스코 사 서병인 회장에게는 딸만 3명이다. 이들 중 장녀 줄리 씨는 예일대와 MIT를 졸업했다. 둘째 캐롤린은 브라운 대학을 졸업 한 뒤 각각 전문분야에서 일하다 현재 비스코에서 아버지를 돕고 있다. 막내 칼린 씨는 건축가로 시카고에서 활동 중이다.
1981년 설립된 비스코는 전문화된 기술로 3M 등 대기업을 비롯해 세계 치과 재료업계 회사들이 주목하는 한인 기업이다.
서병인 회장은 “딸들이 잘 커줬다. 전문직에 종사한 딸에게 비스코에서 같이 일할 것을 권했다. 딸들 역시 현지사회에서 충분한 전문분야 경험을 쌓은 뒤라 비스코 입사 후 빠르게 회사 경영에 큰 도움을 줬다”며 차기 비스코를 이끌 후계자로 딸들을 지목했다.
'비 세일즈' - 2세만의 장점으로 승부
비 세일즈(회장 김용한)는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현재 뷰티 서플라이와 연관된 2만 개의 아이템으로 전 미국과 세계를 향해 사업을 벌이고 있는 비 세일즈의 애틀랜타 지점에는 김용한 회장의 아들인 하버드대(경제학 전공) 출신의 김유준 씨가 차곡차곡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김용한 회장은 “1세대로 내가 못하는 부분을 아들에게 기대하고 있다”며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들어오며 변하는 시대에 맞춰 회사를 젊은 만든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신세대의 추진력과 1세대의 경험이 하나 돼 현지사회를 넘어서 세계로 진출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성실과 겸손을 기본으로 회사원들의 융합을 위해 그리고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부모님을 이어 회사를 이끌 2세들이 가져야 할 기본자세”라고 말했다.
'채이드 패션' - 재단설립 봉사에도 앞장
채이드 패션(대표 김종구)은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채이드 재단(이사장 김태민)을 지난 해 설립했다.
올 5월 첫 번째 사업으로 시카고남부 커뮤니티에 거주하는 타인종을 비롯해 뷰티업계 종사자 및 고객 자녀들을 대상으로 5만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김종구 회장은 “죽기 전에 좋은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재단을 설립했다. 앞으로 채이드 재단은 아들 김태민 이사장이 이끌 것”이라며 “이는 내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닐 때에도 남부 커뮤니티를 계속 지원하기 위한 약속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사로 채이드 재단을 이끄는 김태민 이사장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 받아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장학사업 이외에 사회복지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커뮤니티에 대해 책임을 갖고 미래를 앞서가는 재단이 되겠다”고 약속했다.